[앵커]
북한과 일본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 대신 일본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일부를 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들에 대해 포괄적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북한이 약속했다고 긴급 발표했습니다.
대신에 3주일 뒤쯤 북한이 납치 피해자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 일본은 즉시 북한에 대해 독자적으로 취해온 각종 규제를 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송금 제한 등) 특별 규제 조치 및 인도적 차원의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2년 간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바로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이었습니다.
2008년에도 양국이 재조사에 합의했었지만, 후쿠다 당시 총리가 물러나며 흐지부지된 바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만큼은 반드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북한 입장에선 일본의 제재 해제가 어려운 여건에 큰 돌파구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합의로 납치 문제가 원만히 타결될 경우 북한 일본이 한국 미국과의 충분한 협의없이 국교정상화 협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