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명보 감독은 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이래 원칙에 따른 대표선발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8일) 발표된 월드컵 최종 명단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무원칙이 원칙이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온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린 박주호, 수비수지만 도움과 골까지, 그러나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박주호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박주호는) 10% 정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상처가 아직 남아있어서 저희가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박주호의 탈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주호는 사전에 소속팀에 차출 협조도 구하지 않아, 부상은 핑계일뿐 일찌감치 제외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실케 바닉/마인츠 홍보 담당 : 축구선수들은 언제나 이 정도 감염에 노출돼 있다. 박주호는 당초 6일부터 웜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게다가 박주호와 같은 부상의 박주영이나 무릎을 다친 기성용은, 부상 뿐 아니라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거나 팀에 분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 홍 감독의 선발 원칙에 어긋나지만 엔트리에 포함됐습니다.
팬들은 홍 감독이 청소년대표 때부터 함께 해온 자신의 인맥,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만 뽑았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성정환/서울 길음동 : 박주영이랑 같은 부상이라고 들었는데 박주영은 됐고 박주호는 안됐잖아요. 박주영은 런던 올림픽 때도 인연이 있었으니까. 거기에서 약간 불합리한 것 같아요.]
팬들의 시선에 대한 홍 감독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