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돈이나 권력 깨나 있는 사람들이 기를 쓰고 국제중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 뭐겠습니까.
조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국제중학교. 외국 명문학교를 본따 영어 몰입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체능 분야의 방과후 활동이 활발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중의 1인당 학비는 연간 천만원에 달합니다.
국제중이 부유층을 위한 '귀족 학교'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홍용선/서울 연희동 :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 도움을 줘야지, 그럼 안되지요. 평등하게 살아야지, 권력으로 하면 됩니까.]
하지만 유력층 인사들이 국제중에 목을 매는 건 바로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률 때문. 올해 대원국제중 졸업생의 특목고, 자사고 진학률은 86%. 영훈국제중도 74%에 이릅니다.
어떻게든 부유층이 자녀를 국제중에 입학시키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한부모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을 위한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편법적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윤여영/대구시 본동 :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인데, 가진 자들이 더 악용해서 누린다고 생각하니까 잘못된 것 같습니다.]
국제중 입학이 부유층에겐 사회적 특권을 유지시키는 통로가 돼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태훈/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 : 자신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고 입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제중은) 명문대로 진학할 수 있는 통로로 악용됩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회 제공이라는 사배자 전형의 근본 취지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