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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유령건물'…46명 사망한 대만 화재 원인은

입력 2021-10-15 21:19 수정 2021-10-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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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 가오슝시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난 불로 46명이 숨졌습니다. 지은 지 40년이 지난 낡은 건물이었는데, 현지 경찰은 1층에서 향을 피우다 불이 번진 걸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불에 그을린 창틀만 남았습니다.

큰 불이 난 대만 가오슝시의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4시간만에 불은 꺼졌지만 46명이 숨졌습니다.

대만에서 불이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건 26년만입니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이 불에 타기 쉬운 자재로 지어졌고, 곳곳에 잡동사니가 쌓여 불을 끄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이 건물은 지은지 40년이 지나 '유령건물'로 불렸습니다.

한 지역 주민은 이미 철거했어야 할 건물이라고 했습니다.

[린체잉/지역 주민 : 20년 전 이곳에 백화점이 있었을 때도 불이 났어요. 그때 정부가 건물을 철거해야 했고, 철거하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하지 않았죠.]

현지 경찰은 건물 1층에 살던 궈모 씨의 집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날 궈씨 집에 있던 여자친구 황모 씨가 집에서 향을 피운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 불씨가 가스 난로로 옮겨 붙으면서 번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1층 궈씨의 집에선 불에 그을린 향로도 발견됐습니다.

궈씨의 여자친구 황씨는 모기를 쫓기 위해 향을 피운건 맞지만 일부러 불을 내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다만,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경찰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흥루이펜/가오슝 수석 조사관 : 목격자 진술을 포함해 관련 증거를 모으고 있습니다. 빨리 결론을 내려 진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화면출처 : 대만 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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