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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특회가 쏟아낸 '혐오'…"지금 일부 한국인과 닮았다"

입력 2018-08-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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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똑같이 당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한국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재특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재특회에 반대하는 단체에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법, 그리고 이 이야기를 다룬 영화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감독은 지금 몇몇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호진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죽여라! 조센징!]

일본 극우 단체인 '재특회'가 본격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공개 혐오 집회를 벌인 것은 2009년부터입니다.

[이일하/영화 '카운터스' 감독 : 그 현장에는 우시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 거리가 제일 한국인들이 많이 사시는 거리거든요. 실질적으로 너무 무서운 말들을 많이 하니까.]

4년 뒤 재특회의 혐오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가 바로 '카운터스'입니다.

일장기를 들고 한국인은 일본을 떠나라고 외치는 혐오 시위대에 이들은 혐오를 멈추라며 맞섰습니다.

[이봐, 차별주의자! (오늘도 실컷 혐오감을 퍼부어줍시다.)]

재특회가 쏟아낸 인종혐오 발언들,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는 일본 사회에서 주요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이일하/영화 '카운터스' 감독 : 그 사람들이 웃으면서 너 조선인이니까 나가 죽어라. 너를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 이런 행동들을 굉장히 즐겁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 데모대들이.]

결국 카운터스의 활동은 2016년 '혐오표현 금지법' 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재특회 측은 JTBC 취재팀과 인터뷰를 갖고 이에 반발했습니다.

[야기 야스히로/재특회 5대 회장 (2016년 10월 인터뷰) : 이것(혐오표현금지법)은 굉장히 위험한 법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건 결국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거예요. 나치스 독일이 했던 행동과 똑같습니다.]

이후 한국인에 대한 혐오 시위도 계속 이어갔습니다.
  
[한국을 용서하지 않겠다!]

당시 촬영하는 취재진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허가 내준 적 없으니까 나가. 나가라고. 시끄러워.]

지난 수 년 동안 이들을 촬영한 감독은 지금 일부 한국인의 모습이 일본 재특회와 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일하/영화 '카운터스' 감독 : 문구라든지 인터넷 댓글이라든지 굉장히 놀란 점이 있는데 그게 뭐냐면 재특회라는 단체가 하는 말과 거의 비슷하다는 거예요. 난민이 들어오면 우리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성폭행이 증가하고, 범죄율이 올라간다. 이게 재특회가 하는 말이거든요.]

(현장취재 : 이희정·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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