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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정희 고향' 구미에 깃발 꽂은 민주당…시의회도 점령

입력 2018-06-14 18:42 수정 2018-06-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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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지방선거 관련 소식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앞에서 지방선거 결과와 정치권 후폭풍에 대해서 짚어봤는데요. 이제는 화제의 당선자, 낙선자, 또 소소한 이야깃거리들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4일) 최고의 화제는 경북 구미시가 아닐까 싶은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대구경북 지역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구미가, 그야말로 지각변동을 일으킨 그런 결과를 내놨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얘기들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경북 구미가 어딥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고요. 인근에는 높이 10m짜리 동상도 있습니다. 또 시내로 나가면 '박정희 체육관' 있고요. 박 전 대통령 공원인 '새마을 테마공원' 지금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부족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지금 또 짓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일, 서거일만 되면 동네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임 시장, 이런 말도 버젓이 할 수 있었던 거죠.

[남유진/전 구미시장 (2013년 11월 / 화면출처 : 경북인터넷뉴스) :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인반신, 하늘이 내린 천운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2018년 6월 13일, 어제 구미시의 역사가 다시 쓰였습니다. 경북 구미시장, 민주당 장세용 후보 40.8%,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 38.7%. 2.1% 포인트차로 승리한 겁니다.

자, 이것만 해도 경천동지할 일인데, 충격적인 것 더 있습니다.

구미시의회 8명 정원에, 민주당 후보 7명이 당선됐습니다. 출마자 전원이 당선된 겁니다. 그러니까 구미시청과 구미시의회, 민주당 천하가 된 겁니다. 아니, 도대체 그동안 구미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오늘 아침에 < 정치부회의 > 가족, 이모 선생님이 제게 메일을 주셨습니다. 구미시민이라고 하시더군요. 제발 꼭 이 소식을 전해달라시면서, 승리 요인을 분석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 받은메일함 (음성대역)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 또 전임 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우상화에 돈을 흥청망청한 데 대한 분노가 컸습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가 엉망이 됐죠."

들으신 것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공원에 1000억 원 들였고요, 역사자료관에 200억 들이고 있습니다. 장세용 시장 당선인도, 고민이 많아 보이더군요.

[장세용/구미시장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연 60억 정도가 부담 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이런 문제를 두고 아주 허심탄회하게 저는 논의를 해야 될 상황이다…]

+++

다음 소식입니다. 당선자가 있으면 낙선자가 있기 마련이죠. 서울 송파을,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갑자기 울컥하는 눈물 유세를 펴기도 했었는데, 결국 29.6% 2위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배 후보, SNS에 눈물 흘리는 본인 사진 올려서, "언제나 가족 같은 따뜻함으로 사랑과 격려 보내주신 송파 주민들께 그 감사 돌려드리고 싶다"면서 낙선 사례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 상황 더 안 좋습니다. 15.3%, 3위에 그친 거죠. 당내 사정으로 공천 확정 늦어지면서 선거운동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도 패인 중 하나일 겁니다. 그런데 하나 걸리는 것이, 박 후보 이런 공약했었다는 말이죠!

[박종진/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 (지난달 18일) : 만약에 3등의 성적표를 받는다면 송파에 있는 석촌호수에 뛰어들겠습니다.]

제가 평소같으면 남아일언 중천금, 낙장불입! 일수불퇴! 하겠는데, 석촌호수 수심 4.5m 이것은 아니죠. 박 후보 뿐만이 아니고, 뭐 어디 역 앞에서 할복을 하겠다는 둥,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많았는데, 책임지지 못할 얘기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야당 발제 보셨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참패 책임 지고 퇴장했습니다. 어쩌면 오늘 이 시간을 가장 고대하고 바랐던 사람, 바로 이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까.

그렇습니다. 한때는 '여자 홍준표'로 불렸지만, 눈 밖에 나면서, 정말 처절하게 배척됐던 류여해 전 최고위원입니다. 류 전 최고, SNS에 글 올렸는데요. "모든 충언을 개가 짖는 소리로 듣더니, 기차는 수렁에 빠졌고 기차가 길을 잃었다. 홍준표 때문에! 빨리 손 잡고 다 나가라!" 정말 분노가 서려있습니다. 

낙선자 몇분만 더 알아보죠. 대구 동구 구청장 선거로 가보겠습니다. 기호 6번 대한애국당 조화영 후보입니다.

조화영 후보 보시면 누구 생각나는 사람 없으신가요? 그렇습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랑 닮지 않았습니까. 알고 봤더니 조 대표 친누님입니다. 자, 대구! 대한애국당의 심장부, 본산인 데다 조원진 대표 친누나인 조화영 후보 득표 한번 보시죠. 아, 1.7% 꼴찌…이런 안타깝습니다.

이번에는 인천 강화군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제가 일전에 한번 소개해드렸던 무소속 이상복 후보, 저는 어제 개표방송, 인천 강화쪽만 보고 있었습니다. 오늘 발제 써먹으려고요. 이상복 후보, 현직 강화군수였거든요. 현직 프리미엄 안고 당선되나 했습니다만 30.2%로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복 군수님, 좋은 날 오지 않겠습니까.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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