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무임승차 등으로 매년 수천억원 적자속 정부 무보조 언급
코레일처럼 절반이라도 정부 보전해줘야..."'메피아 문제는 몰랐다" 대답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이른바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와 관련 "중앙정부 정책에 따른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정부, 지방공기업 인원감축을 추진하면서 탄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구의역 사고 대책을 발표한 뒤 메피아 탄생의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메피아'는 서울메트로 퇴직 직원들이 급여·복지 등 혜택을 고스란히 보전한 채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모(19)씨가 일하는 서울메트로 외주업체로 이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비정규직인 김씨의 급여가 서울메트로 출신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비난이 거셌다.
박 시장은 "(서울메트로가) 과거 경영효율화, 합리하면서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했는데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방향으로 간 게 이번 사건으로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과거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명분으로 외주화된 안전업무를 직영화할 방침을 알렸다.
박 시장은 다만 노인무임승차 등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가 남에도 정부보조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을 언급했다.
그는 "코레일은 절반을 정부에서 보전해주는데 그 정도 수준만이라도 부탁한다"며 "중앙정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취임 5년이 됐음에도 메피아 문제에 대해 알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