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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안 '외부 영입' 경쟁…공들이는 인사는?

입력 2015-12-30 19:41 수정 2015-12-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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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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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 잘 돼가나" "최선 다하고 있어"

문재인 대표와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고 김근태 의원 4주기 추도식에서 만났습니다. 문 대표가 신당 작업은 잘 되어가느냐고 묻자 안 의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어색함 그 자체입니다.

▶ 호남향우회 탈당…천정배 신당 합류

호남향우회 임원진 29명이 더불어 민주당을 집단 탈당하고 일부는 천정배 국민회의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입김 세기로 알려진 향우회탈당 소식에 수도권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답니다.

▶ 문재인 지역구 사무실서 남성 인질극

문재인 대표의 부산 사무실에서 한 남성이 인질극을 벌이다 검거됐습니다. 이 남성은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구속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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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내 후속 탈당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임박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동교동계 인사들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는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신당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도 중량감 있는 인사 영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외부 인사 영입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모습인데, 오늘 야당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정확히 20년 전 1995년 야권의 모습은 지금 상황과 무척 닮았습니다. 어떤 점이 닮았는지,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대선 패배입니다.

우선 각각 3년 전인 1992년과 2012년 대선에서 졌습니다. 그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1995년 민주당과 2015년 더불어민주당은 이 계파, 저 계파로 분열했습니다.

또 하나, 신당 창당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계 복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95년 9월 신당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합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우여곡절 끝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은 신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15대 총선과 20대 총선이 코앞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총선을 겨냥해 외부 인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도 흡사합니다.

오늘은 외부인사 영입 얘기에 집중해보겠습니다.

95년 새정치국민회의가 96년 15대 총선을 겨냥해 영입한 인사들은 이렇습니다. 방송 앵커였던 정동영, 대통령 후보까지 했죠. 판사였던 추미애, 유명 변호사 신기남, 인권변호사 천정배,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한길 등등 이렇게 보니 정말 쟁쟁합니다. 그때만 해도 정치 초년병들이었는 데 야권의 유력주자들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외부인사 영입에서 큰 성과를 거뒀는데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이 영입한 두 사람 때문에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신한국당이 전격 영입한 두 사람은 바로 이회창과 박찬종이었습니다. 당시 개혁성과 선명성을 상징하던 분들이죠.

2015년 12월, 더불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20년 전처럼 외부인사에 영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호탄은 문재인 대표가 먼저 쏘아 올렸습니다.

각 당에서 공을 들이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데려왔고,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호남 출신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영입에 힘쓰고 있습니다.

박 전 총재는 문 대표의 대선캠프 '경제정책 자문그룹'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전병헌 최고위원/더불어민주당 : 호남 출신의 명망 있는 분을 영입해서 위원장으로 모시는 것이 현재 당의 입장에서는 가장 지혜로운 해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박승 전 총재님 거론되시던데…) 유력한 분 중의 한 분이에요. (이용훈 전 원장님도…) 이용훈 원장님이 수락만 하신다면 저희들이야 당연히 흔쾌히 모셔야죠.]

안철수 캠프의 핵심 브레인이었죠. 고려대 장하성 교수에게도 꾸준히 합류를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철수 의원 측이 생각하는 최적의 영입 카드는 정운찬 전 총리입니다.

중도 개혁 이미지로 안 의원과 지향점이 비슷한 데다, 충남 출신이라는 점이 외연 확장이 필수인 신당에게 매력적입니다.

[정운찬/전 국무총리 (지난 23일) : (신당 관련해서 같이 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도움 주실 생각이 있으신지…) 네, 아직 생각 안 해 봤어요. (그런 요청이 좀 왔었습니까? 도와 달라는 요청이?)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안 의원의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본인의 거부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영입 대상입니다.

그런데요.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대대적인 외부수혈을 했던 야당의 총선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새정치국민회의는 299석 중 79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쉽게 말해 참패였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문재인-안철수가 영입에 공들이는 인사 >입니다.

Q. 문재인 사무실 인질극…1시간 만에 검거

Q. 인질범, 경찰에 "기자 불러달라"

Q. 인질범 "문재인 즉각 구속" 주장

Q. 경찰, 인질범 사상서로 이송…경위 조사

Q. 문·안, 김근태 4주기 추모식서 만나

Q. 문, 안에 "신당 작업 잘 돼갑니까"

Q. 문 "길게 보면 같이 가야 할 사이"

Q. 안 신당 구상 발표 때 표창원 영입 발표

Q. 문·안 '호남 출신 명망가' 영입 경쟁

Q. 문재인, 박승 전 한은 총재 영입 주력

Q. 문, 안 캠프 출신 장하성에도 러브콜

Q. 안, 정운찬·윤여준 영입에 공들여

Q. 당시 YS는 이회창·박찬종 등 영입

[앵커]

내년 총선에서 어느 쪽이 외부인사 영입에서 더 좋은 성적표를 올릴지 아주 관심입니다. 지금까진 야당 이야기였지만, 여당도 굉장히 발 빠르게 움직일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 문재인-안철수 인재 영입 경쟁 >으로 준비하고 어떤 인사들인지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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