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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파국에도 '러시아인 81% 푸틴 지지'

입력 2014-12-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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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가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AP-NORC 공공정책연구센터는 11월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18세 이상 2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진행됐던 동일한 설문조사에 비해 20%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시기 상으로 보면 루블화가 계속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 대통령을 '문제의 원인'이 아닌 '해결책'으로 보고 있었다.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발렌티나 로슈프키나(79)는 "푸틴이 아니면 도대체 누구를 지지한단 말이냐"며 "그가 국방력 증가에 신경 쓰는 것은 러시아가 나아가야 할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스타브로폴 지역 택시기사인 이반 세벤코(50)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군대와 나머지 모든 것들"이라며 "우리가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힘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러시아가 크림 흡수·합병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너무나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도서관 사서 옐레나 쉐빌료바(37)는 "그(푸틴)를 지지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는)너무 많은 생명과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러시아로 편입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지켜져야 할 다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응답자 중 국영방송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러시아인 84%는 푸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다른 채널을 통한다고 대답한 사람의 지지율은 73%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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