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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아이티 사망 700명 넘어…여진에 열대성 폭풍까지

입력 2021-08-16 08:17 수정 2021-08-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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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7.2의 강진이 강타한 중남미 국가 아이티의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얼마 전 대통령 암살로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인데, 여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층집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였지만 생존자를 찾으러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벽면에 커다란 금이 간 교회 건물 역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지진 직후 시민들이 찍은 영상엔 잔해에 깔린 사람들의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724명.

부상자는 2800명을 넘었습니다.

아이티 국내총생산(GDP)의 3%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도 예상됩니다.

[제리 샹들러/아이티 시민구호국장 : 남부 지역에서 1500가구가 완전히 파괴되고 3000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구조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열대성 폭풍까지 다가오고 있어 추가 붕괴 등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아이티는 11년 전에도 규모 7.0의 강진으로 30만 명 가까이 목숨을 잃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등 주변국이 구조팀과 의료팀을 파견하고 있지만, 최근 대통령 암살까지 겪은 아이티의 혼란은 한동안 더 심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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