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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김재원 "오죽하면 '홍감탱이'…세련되게 했으면"

입력 2021-07-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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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홍감탱이 > 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선 소위 '홍준표 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당 안팎의 대선주자들을 저격하고 있기 때문이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본인과 가족이 고발당한 건 자업자득이라며,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선 강력하게 수사해놓고 '나는 아니'라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했죠.

또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을 향해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홍 의원을 향해 "실수가 반복되면 카톡을 삭제하라", "내부 총질 그만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당부도 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시대에 뒤떨어진 말씀하지 마시고 조금 더 세련되게 하시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이런 말도 나오지 않냐며 홍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분이 그렇게 이제 재미있게 말씀하신 건 좋은데 오죽하면 인터넷 같은 데 보면 요즘은 홍감탱이(?)란 말을 많이 해요.]

홍감탱이, 홍준표 의원의 이름에, 남성 노인을 낮춰부르는 말을 더한 거겠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5선에, 당 대표를 지낸 정치 선배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고요? 글쎄요.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017년 5월) : (결혼 반대한) 우리 장인어른을 내가 26년간 못 오게 했어요. 용돈도 검사 할 때 돈 좀 있으면 장모님한테 주면서, '이 영감탱이랑 (용돈) 나눠 쓰면 절대 앞으로 한 푼도 안 준다' 그래서 내가 26년간 그렇게 했어요.]

홍 의원은 장인어른에게도 친근하게, 그렇게 부른다고 했죠.

홍감탱이란 별명도 친근하게 받아들였을까요?

김재원 최고위원, 홍 의원이 복당 후 보수의 맏아들을 자처했을 때도 경고했었죠.

사실 김 최고위원이 선거에 나갔을 땐 이런 시절도 있었는데요.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2017년 4월) : 17대 제가 공천 심사할 때 제가 영입한 사람입니다. 김재원 수석이 얼마나 영민하고 똑똑하고 일 잘하는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정치, 참 모를 일이죠?

이 당이나 저 당이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아군끼리 총질하면 안 된다, 뭉치고 협력해야 한다, 잘 알면서도 말로만 떠들 뿐 실천은 언제나 힘든 것 같네요.

다음 브리핑 < 열받은 지구 > 입니다.

최근 전세계 기온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북미는 그야말로 재난급 폭염이 닥쳤는데요.

미국 워싱턴주 릴리워프에 있는 한 해산물 식당이 공개한 모습입니다.

운하에서 운영하는 조개 양식장인데요.

마치 뜨거운 불 위에서 익은 조개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데,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겁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0명에 육박했는데요.

대부분 에어컨 등 냉방기가 없는 집에서 숨졌다고 합니다.

이에 주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엔 이렇게 주민들이 모여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쿨링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들도 더위를 피해 와 있네요.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에선 호수가 마치 온천처럼 데워졌다고도 하는데요.

이것도 폭염 때문이냐고요? 미국의 폭염은 앞서 말씀드린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처럼 북서부지역에 집중됐는데요.

뉴욕은 동쪽에 있죠.

그러니까 다른 이유에서입니다.

가상화폐 때문인데요.

요즘 가상화폐로 열받는 분들 많으실텐데, 그렇다고 호숫물까지 데우진 않겠죠.

호수 근처에 있는 가상화폐 채굴회사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회사는 컴퓨터 8000대를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수온이 올랐다는 게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의 입장입니다.

일단 회사 측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네요.

많은 환경,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의 이상 기온은 땅에서 캐낸 화석 연료를 너무 많이 쓴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죠.

이 열기도 벅찬데, 여기에다 가상화폐까지 캐겠다며 지구를 더 열받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6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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