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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부실시공' 부영에 선전포고한 남경필

입력 2017-08-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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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제가 요즘 총각네 야채가게, 휴스틸 등 기업의 문제를 다뤘는데요, 오늘(1일)은 부영건설입니다.

이러다 톡쏘는 정치가 아니라 톡쏘는 경제가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만큼 기업의 갑질이나 횡포문제가 최근들어 자주 불거지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지금 보시는 이 사진 화성 동탄 2택지개발지구의 부영 아파트 모델하우습니다.

넓고 아늑한 거실이 있고요 문으로 분리해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거실 바닥도 안정적으로 보이고요, 조명과 잘 어우러진 천장도 튼튼해보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같은 집이 부실시공으로 실제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거실과 방을 분리해주는 문은 보시는 것처럼 흔들리고요, 문짝이 아예 부서질 지경입니다. 거실문은 벌어지고 바닥은 들떠서 덜렁덜렁하고, 천정엔 곰팡이가 슬어서 어둑어둑합니다.

비만 오면 주차장엔 물이 새고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이고요, 최근 집중 호우가 내리자 주차장은 물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입주자는 이렇게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주민 : 비 오면 물이 다 고이거든요. 배수로로 물이 빠지는 게 아니라… 자기들은 재작업을 해주기로 했으니까 일단은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비만 오면 이제 워터파크 개장하는 거죠. 저도 이런 아파트 처음 봤네요.]

하자보수 신청건수가 무려 7만 8000여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영건설의 부실시공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포항의 5차 부영 아파트도 지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태풍에 아파트 길이 안 보일 정도로 잠겼습니다. 이곳은 부실시공으로 홍역을 치르더니 이번엔 악취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방안인지 직접 함께 들어보시죠.

[남경필/경기도지사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시장 군수님과 협의를 해서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들에 대한 준공검사 승인해주는 것을 신중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요. 잘못하면 패널티 매기고 패널티가 누적이 되면 아예 선분양에서 빼버리고 그리고 혹시 패널티 매길만한 곳이 있는지를 전수 추적 조사를 하고 이런 노력을 해야죠.]

사실 우리나라 아파트들의 부실시공 논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특히나 부영이 문제가 된 걸까요?

남경필 지사, 이렇게 답했습니다.

[남경필/경기도지사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제가 도지사 된 다음에 품질검수를 큰 단지를 쭉 다녔어요. 근데 여러 차례 다녀봤지만 이렇게 하자가 많은 곳도 그리고 하자를 이제 고치라고 했는데 그게 또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그게 계속 반복되는 경우도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오늘 가면 네 번째인데요. 가도 가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까 이걸 그냥 놔둬선 안되겠다고 판단을 한 거죠.]

지난 주 청와대 기업인 초청 간담회 때도 부영이 포함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배제가 됐습니다. 그 이유로 민간임대주택 임대료 인상, 부실시공 등이 꼽혔습니다.

부영은 세발자전거 이미지에 느리고 투박하지만 안정적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 철학과는 다르게 부실시공 불만이 끊이지 않는 부영, 정말 이렇게 어영부영 넘기지 말고 과연 기업 모토에 적합한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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