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르재단에 28억 원 낸 롯데면세점…달라진 VIP 지시

입력 2017-07-13 09: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두산과 한화에 대한 점수 조작과 관련해서 드는 의혹은 보신 것처럼 그렇고, 롯데가 결국 선정이 된 과정에도 의문이 많이 남죠. 롯데면세점 대표가 미르재단의 현판식에 참석을 하고 수십억 원을 재단에 내는 사이에 면세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내린 지시와 관련해서입니다.

이어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작성한 VIP 지시사항 보고 문건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면세점과 관련해 '독과점 대기업에 대한 규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합니다.

기존 면세점 사업자인 롯데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발언입니다.

두 달 뒤, 롯데면세점 대표는 미르재단 현판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했고, 롯데면세점 이름으로 28억 원을 냅니다.

하지만 롯데는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관세청 직원들의 점수 조작으로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보름도 채 안 돼 청와대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박 전 대통령이 면세점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신규 면세점 수를 늘리라"고 재차 강조한 겁니다.

그 즉시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기재부 차관, 관세청장이 없어도 될 면세점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합니다.

롯데가 추가로 K스포츠재단에 17억 원을 출연한 시기와 겹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롯데 신동빈 회장과 비공개 독대를 하고, 관세청은 면세점 4곳을 새로 선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는 나중에 돌려받긴 했지만 5월까지 70억 원 가량을 K스포츠재단에 줄줄이 송금했습니다.

롯데의 면세점 선정을 놓고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검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관련기사

박 전 대통령 "서울시 면세점 더 늘려라" 갑작스레 지시 박근혜 뇌물죄 추가되나…'면세점 의혹' 수사 전망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복마전'…'관세청 검은손' 점수 조작 뒷말 무성했던 '면세점 대전', 당시 선정 과정 살펴보니… 이상했던 한화·두산 선정…관세청 치밀했던 '점수 조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