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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is] '고소 취하' 박유천에게 남은 숙제

입력 2016-06-16 10:01 수정 2016-06-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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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에 대한 성폭행 고소가 취하됐으나 여전히 혐의는 남았다.

지옥같은 5일을 보냈을 박유천에게는 계속될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밝혀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지난 14일 4일만에 기존 주장을 번복하고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이미 4일 동안 박유천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생겼긴 후였다.

박유천이 유흥업소에 간 것은 공익근무 퇴근 시간 이후였고, 이 시간동안 영리활동을 한 것이 아니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글로벌한 활동을 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스타가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유흥업소에서 성적 추문을 일으킨 것은 충격이 컸다. 그만큼 박유천은 이번 사건에 대한 꼬리표를 쉽사리 지울 수는 없게 됐다.

첫 보도 후 다음날 박유천은 강남구청에 출근해 "몸이 좋지 않다"며 병가를 내고 퇴근했다. 이후 박유천이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한 기간 중 1/4 가량 연가와 병가를 낸 것이 추가적으로 보도되며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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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박유천을 고소한 A씨는 "박유천과 성관계를 할 때 강제성은 없었으나 그와 그의 일행이 나를 쉽게 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소했다"고 밝히며 직접 경찰에 고소 취하를 했다.

박유천은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논란 후 15일 강남구청에 매니저를 대동한 채 어두운 표정으로 출근,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경찰 "혐의 유무 명확히 할 것"..계속 수사

A씨가 고소를 취하한 이후 관건은 경찰의 향후 조사 상황이었다.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인의 취하 여부와 관계 없이 경찰이 계속해서 수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박유천 사건이 '혐의'였던데다 피해자가 직접 '아니'라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조사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경찰은 수사를 지속키로 했다. 강남 경찰서는 15일 "고소를 취소한 A씨의 주장은 존중하나, 박유천의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유천이 유흥 주점에 있던 당시 현장에 동석한 이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강남서는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가 인정되는 정황이 의심되면 박유천을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박유천을 고소했던 A씨에게 무고 혐의를 적용, 처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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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성폭행 혐의 보도가 난 이후 호소문에 가까운 공식입장을 밝히며 다시 한 번 박유천의 '무혐의'를 주장했다. 소속사는 "최초 보도부터 15일 오전 소송 취하 보도까지 경찰 측의 공식적인 사실은 전달 받지 못한 채 보도에 의해 피소와 취하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박유천은 이미 회복 할 수 없는 이미지 실추와 명예 훼손을 당했다. 향후 경찰 측의 무혐의 결과를 기다리겠다. 또한 무혐의 입증을 위해 경찰에서 조사 요청이 있을 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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