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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지적 "한국 축구, 집중력 떨어져 기회 허용"

입력 2014-01-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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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68)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에 의미 있는 조언을 건넸다.

2002년 당시 주장으로 히딩크 감독을 따랐던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모 병원을 찾아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히딩크 감독을 병문안했다.

병문안과 함께 대표팀 감독으로서 자문도 구했다. 약 1시간30분 동안 이뤄진 접견에서 함께 러시아대표팀의 경기 영상을 보며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홍 감독은 "비디오를 함께 봤다. 히딩크 감독님께서 몇몇 장면들을 보고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언급하셨다"며 "'집중력의 레벨이 떨어진다. 집중력 저하가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주고받았지만 홍 감독은 정보 노출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정보전을 상당히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께서 대표팀의 상황에 대해 잘 몰라 구체적인 조언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몇 가지 생각해 왔던 부분에 대해 논의를 구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대부분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을 5개월여 앞두고 자신이 생각했던 큰 줄기와 스승 히딩크 감독의 복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홍 감독은 오는 13일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이날 오후에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해외 전지훈련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에서 1주, 미국에서 2주 등 총 3주 동안 훈련을 갖고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을 앞두고 5월에 있을 훈련과 비슷한 형태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가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안툰 두 차티니어(56·네덜란드) 코치에 대해선 "8일 전체 미팅을 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상대팀 전력 분석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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