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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3차 대전?…미·이란 '치킨게임', 배경과 전망은

입력 2020-01-06 20:22 수정 2020-01-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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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이란의 치킨게임의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취재 기자들과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워싱턴의 임종주 특파원 그리고 제 옆에는 국제외교안보팀의 정제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임종주 특파원의 얘기를 들어보죠. 미국의 논리는 그러니까 뭡니까?

[임종주 기자]

미국은 임박한 위협이 있었고, 그에 대한 정당한 방어조치를 취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또 그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결정이었고, 합법적이었다는 주장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겉으로는 그렇고 속내는 따로 있다면서요?

[임종주 기자]

우선 그 임박했다는 위험이 뭔지 아직 구체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선을 11달 남겨놓은 시점에서 뚜렷한 외교적 성과가 없다는 비판 속에 발생한 바드다드 주재 미 대사관 피습 사건과 연결 짓는 시각이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충격 요법이거나, 탄핵정국의 반전 카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과 주요 언론에서도 탄핵과 대선 정국이 맞물린 왜 이 시점이냐는 데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잠시 기다려주시고요. 이번에는 정제윤 기자하고 좀 얘기를 해 보죠. 

이란과 지금 이라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어떻습니까?

[정제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이란은 이제 핵합의를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한 상태죠.

거기에 더해서 미국이 재보복을 할 경우에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 즉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겠다고 선언을 한 겁니다.

이라크의 경우에도 현재 주둔하고 있는 미군 5000여 명을 철수시키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결국 이러니까 치킨게임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계속 공격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죠?

[임종주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이 가혹한 복수를 예고하자 바로 반격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52곳을 공격 목표로 거론했고 문화유적도 가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무차별 공습 경고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이라크를 향해서도 협조하지 않으면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습니다.

설전의 수위가 임계점을 향해 치닫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죠. 미국의 반응 그리고 이란, 이라크 상황을 좀 알아봤는데. 결국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까지 갈 수 있느냐. 이게 가장 큰 관심인데 어떻게 봅니까?

[정제윤 기자]

일단 전문가들에게 좀 물어봤더니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시각이 좀 있습니다.

일단 그래프를 좀 준비해 봤는데 이렇게 10년 주기로 어떤 사건이 일어난 뒤에 중동에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지금 상당한 것 같은데요.

미국 당국의 선발징병시스템, 즉 우리나라로 치면 병무청 같은 곳입니다.

이 기관의 한 사이트인데 접속량이 폭주를 해서 이렇게 마비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트위터 등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주제어로 급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제가 임 특파원에게 질문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요.

이게 미국 내에서도 어쨌든 이렇게 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재 미국 내 현지 분위기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까?

[임종주 기자]

지난 주말 사이 이곳 워싱턴DC를 비롯해서 뉴욕과 LA,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반전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전쟁이 재선 전략이 돼서는 안 된다, 석유, 패권을 노린 반대한다는 주장 등이 나왔습니다.

전쟁 반대 결의안도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솔레이마니 공습 결정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었는지 또 의회 통보 절차를 준수했는지 등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게 북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가능하겠느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잖아요.

[정제윤 기자]

이번 이란 공습이 북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이 오늘 이란 문제 관련해서 입장을 내기는 했는데 굉장히 수위 조절을 한 모습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의 표현을 빌려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분간 때문에 북한도 미국과 이란 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미국과 대화 재개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의 임종주 특파원 그리고 정제윤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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