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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탈당설'에 술렁이는 바른미래…진화 나선 손학규

입력 2018-11-30 18:42 수정 2018-11-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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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 진앙지는 바른미래당입니다. 당 소속 이학재 의원이 본인의 탈당설과 관련해 "정기국회가 끝난 뒤에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면서, 탈당이 시간적 문제임을 인정한 발언을 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즉각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보수야권의 헤쳐모여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30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보수통합을 위해 꼭 집어삼켜야 하는 존재가 바로 바른미래당, 그 가운데서도 새누리당 탈당파일 것입니다. 이미 작업에 들어갔다는 신호,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죠. 당장 그 징후가 어제 미래당 의원총회장에서 표면화된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오늘 왜 이렇게 출석률이 저조합니까. 하나, 둘, 셋, 넷, 다섯…열 명밖에 안 나왔는데? 이거 뭐 당의 기강이 말이 아니에요. 의원총회에 열 명밖에 안 나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럴 수밖에요.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걸요. 한번 구체적으로 따져보지요. 어제 의총 참석자가 모두 17명이었습니다. 미래당 원내 의원은 총 30명인데, 이 가운데 당과 작별한 비례 4인방 제하면, 26명이 참석대상입니다.

그러니까 출석했어야할 의원, 9명이 어제 불참한 것이죠. 바로 이 사람들입니다. 이중에서 공교롭게도 유승민 의원, 이혜훈 의원 등 5명이 새누리당 탈당파고, 이언주 의원은 뭐 이미 유명하죠. 손학규 대표가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 이걸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이 중 한 사람인 이학재 의원, 탈당설 돌자 "사실무근" 손사래를 치는 대신, "정기국회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딱히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더해 유승민 의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이죠. 이렇게요.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어제) : 이학재 의원께서 그런 고민을 해 온 것을 저는 뭐 본인한테 직접 들은 적은 있습니다. 예. 그래서 저도 좀 대화를 해보자고 그러는 중이고…]

급해진 것은 손학규 대표죠. 어제는 "당의 기강이 왜 이 모양이냐?" 버럭했는데, 오늘은 "아이 별일 아니야. 신경쓰지 마. 괜찮아 괜찮아" 불끄기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우리는 이학재 의원이 우선 그렇게 가볍게 행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승민 대표가 (당에서) 역할을 맡겠다 그러면 무슨 역할이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반면 한국당 상황은 꽤 활기차 보입니다. 어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복당했고, 우연인지 의도된 일정인지 몰라도 황교안 전 총리, 오늘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것인데요. 어제 오 전 시장이 "황교안 전 총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했다는 말이죠. 일종의 러브콜인데, 황 전 총리는 뭐라고 했을까요.

[황교안/전 국무총리 : 예, 저는 청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저는 저대로 청년들을 향해서 가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이런 동문서답에서도 알 수 있듯, 황 전 총리 아직도 결정을 못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다음은 최종혁 반장의 이웃사촌 '연희동 그분' 소식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탄의 탈을 쓴 신부라고 했다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 지난 8월부터 광주지법에서 이 재판이 열렸죠. 그런데 갑자기 "나 실은 치매 걸렸거든"하더니 재판에 안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법원이 "그럼 시간 좀 줄게"하면서 재판 연기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갑자기 한 달 뒤인 9월 "광주에서는 재판 못받겠어. 나 서울에서 할래" 관할 이전 신청한 것이죠. 광주고법에서 그 판단을 했는데, 뭐 이거 말도 안되죠. "됐거든?" 기각하니까, 이번에 대법원에 재항고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바로 그 대법원 판단이 나온 것이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네, '그냥 광주에서 해'였습니다.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재판 못받겠다! 했던 이유, 두 가지였죠. "내가 고령이라서, 또 광주에서는 왠지 재판이 편파적일 거 같아서"였습니다. 솔직히 첫번째는 누가 봐도 핑계인 것이고요. 그나마 두번째가 제일 염려스러운 것일 텐데, 정말 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사법농단 의혹으로, 사법부가 어느 때보다 대오각성하고 있는 때인데, 편파 판결이라뇨. '왜 나만 갖고 그래' 하시려나 본데 걱정 붙들어 매시기 바랍니다.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결국 사퇴했습니다. 몇번 소개해드렸지요. 8년간 도피생활하던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뒤를 봐줬다는 혐의, 또 전국에서 7조 원 규모의 태양광사업 벌이는 농어촌공사 사장이 되기 직전까지, 태양광 업체 대표 지냈다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였는데요. 엊그제 늦은 밤에 "나 그만 물러나겠소"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연락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곧바로 의원면직 처리했다는 것이죠. 원래 임기가 2021년 2월까지였는데, 무려 2년하고도 3개월이나 앞두고 물러난 것이죠.

글쎄요. 농어촌공사 안팎에서는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었다면, 한참 남은 임기 포기하면서까지, 그 좋은 사장 자리 스스로 내놨겠느냐?"하는 얘기가 나온다는군요. 최 사장은 이렇게 물러났다치죠. 최 사장만 책임지면 되는 것입니까. 모르기는 몰라도 지금쯤, 최 사장을 사장 자리에 천거한 사람, 또 검증한 사람, 보낸 사람은 '어험~' 하면서 "아 오늘 저녁은 뭘 먹어야 되나?"하면서 짐짓 딴짓만 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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