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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 출당' 진통…일각선 "신중해야" vs 류석춘 "맡겨달라"

입력 2017-09-04 13:37

초선들 "혁신위, 당 대표 하수인 안 돼"…柳 "전혀 그렇지 않아"
당 혁신위, 초선의원들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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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 "혁신위, 당 대표 하수인 안 돼"…柳 "전혀 그렇지 않아"
당 혁신위, 초선의원들과 간담회

한국당 '박근혜 출당' 진통…일각선 "신중해야" vs 류석춘 "맡겨달라"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4일 당 소속 초선의원들과 만나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당의 최대 현안이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문제에 대한 초선의원들의 여러 의견도 이 자리에서 류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김성원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 30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류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박 전 대표 출당을 포함해 당 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혁신위가 인적청산 등 혁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내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초선의원들은 혁신위의 추진 상황을 설명 듣기 위한 자리였다.

김 의원은 "위기 상황일수록 초선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당 지도부와 소통해 일치단결함으로써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 발언 후 비공개로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초선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내놨지만, 대체로 신중한 입장이었다.

류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찬반양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초선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서는 아예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없었지만, 빨리해야 한다는 말도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중론을 주장한 일부 초선들은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따져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도 있지만 공무원 연금개혁이나 국가 재정 건전성 확보 등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공이 있는 만큼 공과를 봐야 한다고 말한 의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류 위원장은 "혁신위를 한 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초선의원들은 류 위원장에게 "혁신위 활동은 강하고 신속하게 해야지 지금처럼 천천히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또 "과거 당 혁신활동과의 차별성을 피부로 느낄 수 없다"며 새누리당 시절 김문수 보수혁신특위 위원장과 올해 대선 직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했던 당 혁신작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은 "혁신위 자체가 위상과 정당성을 가져야지 자칫 홍준표 대표의 하수인으로 보이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류 위원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날 혁신위는 간담회에 참석한 초선의원들에게 '자유한국당 혁신 관련 국회의원 설문조사'를 배부, 무기명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설문조사에는 ▲박 전 대통령의 거취와 탈당 시기 ▲친박(친박근혜) 의원에 대한 조치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 우선순위 ▲보수 대통합 방식 및 범위 등에 대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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