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선주자 3·1절 메시지 여 "화합" vs 야 "탄핵"

입력 2017-03-01 16: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선주자 3·1절 메시지 여 "화합" vs 야 "탄핵"


1일 제98회 3·1절을 맞아 대선주자들은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자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핵심 메시지는 달랐다. 여권에서는 국론분열을 막는 화합을 강조했고, 야권에서는 촛불집회를 3·1 운동에 비유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먼저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여의도 빅테이블에 마주앉아 정치대협상을 통한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치가 민심을 하나로 담아내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분열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는 합동 서약식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여야 대선주자들은 대통령 자리가 아닌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김문수 비대위원은 이날 3·1절 입장문을 내며 "자유한국당이 탄핵기각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94명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탄핵기각 서명을 해서 헌법재판소에 의견을 내는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1절 관련 보도자료를 내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제의 억압에도 맞선 정신만 있다면 무엇이 두려울까"며 "보수 혁명을 완성하고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3·1운동 정신의 올바른 계승"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금이야 말로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야 할 때"라며 "무너진 사회 공동체를 복원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에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또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가 국가 갈등의 상징이 된 오늘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마음 속 깊이 죄송함을 느낀다"면서 "광화문 광장을 반으로 가른 태극기와 촛불의 대립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승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 오직 그것 하나만 생각하며 이제는 화합해야 할 때다"라고 했다.

한편 야권 대선주자는 촛불집회를 지지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삼일절 기념행사로 열린 만세 재현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3·1 만세 시위 재현 행사에 참여하면서 3·1만세 시위와 지금 하고 있는 촛불 집회가 참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3·1 만세 시위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자는 것이고 지금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촛불집회는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외친다.이번에야말로 촛불혁명이 완성돼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서 "3·1운동에 이어 4·19혁명, 5·18 광주민주항쟁, 6·10민주항쟁, 최근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권력자들이 헌정을 유린할 때마다 위대한 국민들은 3·1 정신으로 역사의 물꼬를 돌려놨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 정신은 마침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선언한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됐다"며 "현재의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헌법'과 '민주주의'가 중요하다"며 "진실은 밝혀야 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하며 국민이 다시 주인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특권세력에 대한 개혁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1절 입장문을 내며 "헌법 조문에만 존재하는 민주공화국이 아닌 실질적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민주공화국의 완성, 이를 실현하기 위한 야권연합정부의 수립이야말로 촛불민심의 명령"이라며 "그것이 곧 3·1운동의 진정한 완성"이라고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또 "촛불민심을 꺾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유당 시절 만연했던 '백색테러'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촛불을 든 시민들과 함께 해온 이재명은 끝까지 촛불 혁명의 완수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3·1절 기념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 또 다른 위대한 역사를 쓰고 있다. 헌법과 법률을 파괴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란 국가 위기가 닥치자 우리 국민들은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3·1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우리는 우리 안에 이러한 위대함이 잠재해 있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고 촛불집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금은 헌법과 법의 지배를 회복해야할 때"라며 "모든 국민이 헌법절차에 따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는 탄핵에 찬성하는 압도적인 국민 여론을 겸손하게 받들어야 한다. 이미 국회는 234명의 탄핵찬성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었다"고 헌재에 촉구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정미 권한권행, '3.1절' 휴일도 반납…탄핵심판 선고 '박차' 최종 변론 마친 헌재…철통 보안 속 비공개 평의 시작 대리인단, 전략적 '불복 프레임'…벌써 재심 청구 거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