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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에 특정팀 선수들 편중…득일까, 독일까?

입력 2017-02-02 13:21

피로 누적 및 부상 우려…경험적 측면서 장점

대표선발 특정팀 편중은 KBO리그 발전 저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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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누적 및 부상 우려…경험적 측면서 장점

대표선발 특정팀 편중은 KBO리그 발전 저해 요인

WBC 대표팀에 특정팀 선수들 편중…득일까, 독일까?


WBC 대표팀에 특정팀 선수들 편중…득일까, 독일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내야수 오재원(32)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두산 베어스 선수가 8명으로 늘었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이후 대표팀에 특정팀 선수들이 편중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무릎 통증으로 WBC 불참 의사를 밝힌 정근우(한화 이글스) 대신 28인 엔트리에 오재원을 선발했다.

오재원의 합류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 28명 중 두산 소속 선수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대표팀 30% 가량이 두산 선수다.

선발 장원준과 불펜 이현승, 포수 양의지, 내야수 김재호, 허경민, 오재원,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까지 각 포지션별로 고르게 8명이 발탁됐다. 내야와 외야 한 자리씩을 제외하고 전 포지션을 두산 선수들로 채울 수 있다.

지난 2015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때도 두산은 총 8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뽑혀 '국대 베어스'라는 달갑지 않은 칭호를 얻었다.

당시 투수 이현승 장원준, 포수 양의지, 내야수 김재호 오재원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 김현수까지 8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속팀의 주축인 이들의 활약으로 두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최다승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이나 과거 올림픽은 특정팀 선수가 대거 선발될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프리미어12나 WBC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단 기간 손발을 맞추는데 있어 특정팀 선수들의 합류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두산은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탁월해 국가대표로 뽑히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비시즌 동안 펼쳐지는 국제 대회 차출로 피로 누적과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어 리그를 소화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즌이 끝나고 난 뒤 열린 프리미어12와 달리 WBC는 시즌 전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이 조기에 몸을 만들어야 한다. 8개월의 대장정을 앞두고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 특성상 거드름을 피울 수도 없다. 의욕이 앞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할 우려도 있다. 그렇다면 시즌 구상에 있어 큰 화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긍정적인 부분도 기대할 수 있다. 일찌감치 몸을 만들 수 있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젊은 선수들로서는 몇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각국의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시즌 전 실전 경기감각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듯 장단점이 극명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특정팀에 편중된 대표 선발은 향후 리그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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