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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소' 엄태웅, 1일 첫 경찰 조사…쟁점은 성관계 유무

입력 2016-09-02 10:01 수정 2016-09-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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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42)이 1일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엄태웅은 이날 오후 2시께 경기도 분당경찰서로 출석했다. 피소 사실이 알려진 후 9일 만이다. 엄태웅은 조사에 앞서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는가'·'무고죄로 맞고소할 계획이 있나'·'강제성 있는 성관계였나' 등의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엄태웅에 앞서 고소인에 대한 조사는 이미 한 차례 이뤄졌다. 경찰은 엄태웅의 조사까지 모두 마치고 추후에 수사 진행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엄태웅의 향후 조사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첫 경찰 조사의 쟁점 셋

엄태웅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A(30대·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밝히게 될 이 사건의 쟁점은 세 가지다. 성관계가 있었는지, 성관계가 있었다면 강압적인 성관계였는지, 강압적인 성관계가 아니었다면 성매매였는지에 관해서다.

사실상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A씨가 주장하는 사건 발생 시기와 신고 시점 사이에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이 때문에 A씨의 진술 이외엔 강제성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경찰은 A씨가 6개월 후 고소장을 제출한 점과 현재 유흥주점 업주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을 가로채다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라는 점 등을 감안해 무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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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성관계 유무

성폭행에 관해 무혐의를 받는다 하더라도 끝은 아니다.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엄태웅에겐 그것 또한 치명타가 될 전망. 강제성이 입증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금전적 대가가 오갔다면 성매매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사실상 대중은 성관계 유무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엄태웅은 2013년 발레리나 윤혜진 씨와 결혼한 유부남이며, 윤 씨는 원로배우 윤일봉의 딸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딸 지온 양의 모습도 공개된 바 있다. 가족들이 모두 TV를 통해 얼굴을 비췄다. 성매매 의혹 역시 엄태웅에겐 별반 다를 바 없는 불명예다. 성폭행 혐의를 벗는다 하더라도 성매매 의혹이 이어질 경우 그의 가족들에게도 씻기 힘든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연예 활동은?

엄태웅의 연예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원티드' 이후 뮤지컬 '록키' 출연을 논의 중이었으나 무산됐다. 뮤지컬 출연 검토 이외엔 정해진 공식 일정은 없어, 당분간 공식석상에 선 엄태웅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그 후다. 유부남으로서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만으로 배우 엄태웅에겐 치명타다. 업계에선 "이제 엄태웅의 멜로 연기를 보긴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가정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엄태웅이기에 연예계 복귀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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