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가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3)씨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비닐하우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께 김씨가 거주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2시15분께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혼자 1시간여 동안 혼자 술을 마셨고 3시50분께 갑자기 옆으로 쓰러졌다. 또 김씨는 귀가해서 쓰러지기 전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시는 도중 뭔가를 입 안에 털어 넣는 것을 확인, 지병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수색작업에서 민간잠수사로 투입돼 활약을 벌인 김씨는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그동안 대리운전과 화원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김씨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