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더 고립되고 있습니다. 각 나라들이 외교, 경제적으로 러시아와 손을 끊었습니다. 또 유엔 회의장에서는 러시아가 연설을 시작하자 외교관들이 단체로 나가버리기도 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인권위원회 군축회의, 유럽연합의 제재로 하늘길이 막혀 현장에 오지 못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화상 연설을 시작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 정권은 인권과 자유를 탄압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신나치주의 전통과 관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나치 독일과 비교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러자 각국 외교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나가버립니다.
[에이든 리들/유엔 군축회의 영국 대표 : 세계는 연대하고 있으며 그들의 선택에는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대신 우크라이나 국기 앞에 모여 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예브헤니아 필리펜코/우크라이나 대사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협력에 기반한 유엔에 대한 공격이자, 러시아를 제외한 192개국 전체에 대한 공격입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외화 자산을 동결한 데 이어 러시아 주요 인사의 재산과 관련해 범죄수사팀을 꾸리겠다고 했습니다.
푸틴 정권의 돈줄을 틀어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은 틀렸습니다. 우리는 준비됐습니다. 단결했습니다. 그렇게 해냈고, 여전히 단결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지금 세계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고립돼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전범 재판에 회부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형사재판소 러시아군이나 푸틴 대통령을 기소한다고 해도 자체 집행력이 없어 처벌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