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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김경남, 정제되지 않아 더 끌리는 애틋 멜로대사

입력 2022-01-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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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김경남, 정제되지 않아 더 끌리는 애틋 멜로대사

정제되지 않아 더 끌리는 '한 사람만' 김경남의 애틋 멜로 대사가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 제작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살인청부업자 민우천(김경남)은 춥디 추운 인생을 철저하게 홀로 살아왔다. 꼬이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 사고로 동급생을 죽게 만들면서부터였다. 상대는 부잣집 아들이었고, 아들을 잃은 엄마는 그 후로 우천의 흔적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숨 쉴 구멍을 모조리 막았다. 심지어는 병에 걸린 우천의 엄마도 치료를 받을 수 없게 손을 썼다. 그렇게 엄마는 집에서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그 사이 잠을 자고 있었던 우천은 죄책감에 불면증을 얻었다. 그 후로 청부살인이라는 어둠의 영역에 발을 담근 그는 살아갈 이유가 없는 듯 보였다.

그랬던 그가 인생의 단 '한 사람' 표인숙(안은진)을 만나 변화의 변곡점에 섰다. 아빠의 손에 이끌려 동반 자살을 당하던 어린 날, 작디 작은 손으로 창문을 깨준 그 소녀는 자신과 같은 진창의 '청춘'을 지나온 것도 모자라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렁이처럼 원을 그리고 그 안에서만 살던 우천이 밟혀 죽을 무서움을 무릅쓰고 원 밖으로 기어 나갈 마음을 먹게 된 순간이었다.

생전 처음 느껴본 감정 탓에 마음을 표현하는 건 더 원초적이다. 애틋한 눈으로 인숙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 샌가 눈가도 촉촉히 젖어 들어갔다. "가슴이 물컹한 느낌", "자꾸 여기가 간지럽다"라고 첫눈에 반한 감정을 설명하던 우천의 표현은 간드러진 말도, 다듬어진 말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표현은 그래서 더 진심으로 다가왔다. 통 웃어볼 날들이 없어 "나한테는 웃는 사진이 하나도 없겠다"라며 씁쓸히 혼잣말을 하는 인숙을 보며 "내가 찍어줄게. 예쁘게"라고 말하던 우천의 꾸밈없는, 하지만 진실된 표현들은 그렇게 "기대 같은 건 안 해"라던 인숙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까지 방심했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런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흥신소 대표 신태일(안창환)은 경찰이 우천을 압박해오는 상황 속 진범 인숙에게 모든 것을 밀어 넣고 상황을 정리 시키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우천은 집에서만 문제 행동을 보이는 떠돌이 개의 소유욕과 집착을 빗대며 "그 여자 건들지마. 건들면 나 폭발할지도 몰라"라고 경고했다. 살인청부업자에게 '감정'이라는 변수가 생겼다는 걸 깨달은 태일은 곧바로 인숙을 찾아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우천이 핸드폰을 찾으러 호스피스에 간 것이라는 설명은 그 동안 인숙에게 보여줬던 진심이 다른 목적이 있어서였다는 오해를 심기 좋았다. 인숙 마저 "나쁜 새끼"라며 그에게 돌아선 상황. 그런 그녀를 아프게 바라보던 우천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까. 키이스트와 JTBC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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