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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인력 투자엔 인색했던 아시아나…최신기에도 '악영향'

입력 2018-07-16 20:57 수정 2018-07-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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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 항공에 대해서는 오래된 기종이 문제로 지적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모두 새 기종들입니다. 왜 그럴까요. 현직 정비사들은 회사가 새 비행기를 사들이긴 해도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쓸 뿐 정비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나 안전 문제에서는 오히려 투자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15일 브레이크 고장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행이 취소된 아시아나 항공기는 A350 기종입니다.

취재결과 하노이에 주재하는 아시아나항공 정비사는 이 기종을 수리할 수 있는 자격증이 없습니다.

지난해 새 비행기를 들여왔지만 이를 수리할 수 있는 정비사는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입니다.

항공사 측은 대신 면허를 가진 정비사가 비행기에 직접 타는 '탑승 정비'를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정비사가 상주해야 갑작스러운 고장에 훨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최근 해외 주재 정비사를 크게 줄였습니다.

2015년 37명이던 해외 상주 정비사가 지금은 26명으로 3년 새 11명이 줄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사 : 비용차원에서 주재원을 복귀시키고, 주재원이 가 있으면 해결될 문제를…]

정비사들은 인력의 규모는 물론 질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숙련된 정비사들이 떠난 자리를 회사가 인건비가 싼 인턴으로 숫자만 채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사 : 최근에 인턴직원을 대거 모집했어요. 전공과 이런 거 상관없이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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