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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병상 '주차장 컨테이너' 가동…커지는 의료체계 부담

입력 2021-07-29 20:01 수정 2021-07-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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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새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1,674명입니다. 조금 줄었다 하니까 여전히 많습니다. 하루에 1000명 넘게 나온 지가 벌써 23일째입니다. 병상도 거의 다 찼고 의료진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하죠.

박민규 기자, 뒤에 컨테이너 박스가 보이는데 병동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는 코로나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이동형 음압병실입니다.

이 컨테이너 한 동에 병상이 14개씩 들어가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컨테이너가 3개 동이니까 모두 42개 병실이 있습니다.

지금도 환자 5명이 이곳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주차장이었던 곳인데 환자가 늘면서 이렇게 예비병상 개념으로 만들어놓은 겁니다.

물론 이 건너편 병원 건물에도 확진자 병실은 100개가 넘게 있습니다.

보통 3명이 한 방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병상 가동률이 89%입니다.

거의 다 차 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앵커]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되면서 코로나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줄었다고 하지만 중환자가 다시 늘고 있죠?

[기자]

오늘 위중증 환자는 2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틀째 300명에 가깝습니다.

최근 2주 동안 171명으로 시작해서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일에는 5개월 만에 200명대를 넘었고요.

어제 286명으로 4차 유행 이후에 가장 많았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은 했지만 아직 맞지 못한 40대 그리고 이제 막 맞기 시작한 50대가 위중증 환자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앵커]

그 환자들이 써야 하는 병상은 여유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당장은 여유가 있지만 이대로라면 곧 부족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늘 수도권 병상 가동률 보겠습니다.

중환자 65%, 준중환자가 75% 정도입니다.

주로 중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77% 넘게 차 있습니다.

소독을 하고 또 입원 준비를 하는 걸 고려하면 역시 사실상 거의 다 차 있는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앵커]

의료진들도 걱정인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저희가 의료진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들어보시죠.

[박태근/이동병동 전문의 : 24시간 '온콜'을 받아야 하는 거예요. 1년 넘게 계속 지속되니까 의료진들도 피로가 많이 누적되고 있죠.]

[유은숙/이동병동팀장 : 보충되는 인력이 경험 있는 간호사라든지 의료진이면 조금 나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 한 명에 보통 4명 넘는 의료진이 필요합니다.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산소치료와 같은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환자가 늘어날수록 의료진은 더 많이 필요합니다.

기존에 있는 의료진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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