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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체 "면역력 키워주는 물"…허위·과장광고 급증

입력 2020-03-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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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안한 심리를 파고드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손 세정제와 공기 청정기가 바이러스를 없앤다거나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물 광고까지 나왔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순/서울 은평구 신사동 : (효과가) 99%라는 것은 확실하게 믿진 않고요. 불안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구매하고 싶죠.]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면역력을 강조하거나 세균을 막는다는 광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 대부분은 허위·과장 광고입니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없애는 공기청정 기술이 인증을 받은 사례는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세균과 유해 물질을 99.9% 제거"한다고 광고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업체 6곳에게 경고 조치했습니다.

온라인 판매 제목에 '코로나19' 문구를 넣은 손 세정제 판매 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부 한의원에서는 "코로나19 치료 처방약을 개발"했다는 광고도 내놨습니다.

한 정수기 업체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판다면서 '면역력 키워주는 물'임을 강조했습니다.

[A정수기 업체 관계자 :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해결책이 없어요. 우리 정수기 물이 그 해결책이라는 걸 확신하는 거죠.]

비타민C, 프로폴리스 등 건강기능식품도 '코로나19' 문구를 달았습니다.

전문가는 이런 허위·과장 광고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강대진/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특정해서 기능성이 인정된 제품은 전혀 없습니다.]

(인턴기자 : 정유선·최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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