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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탄 승합차 저수지 빠지자…밥 먹다 뛰어든 시민들

입력 2018-03-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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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경남 창원의 한 저수지에 승합차가 빠졌습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서 물 속으로 뛰어든 시민들의 힘이 빛났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 속에 잠긴 차량 옆에 한 여성이 불안한 모습으로 떠 있습니다.

잠시 뒤 물 속에서 한 남성이 또다른 여성을 끌고 나옵니다.

[저 안에 더 있어요. (몇 번째 앉아 있었죠?) 왼쪽에 뒤에.]

또 다른 남성은 차량 뒤쪽 창문을 깼고 차 안에 있던 여성을 구했습니다.

[정신 차리세요. 괜찮습니다. 살 수 있습니다. 위험한 거 아니니까.]

어제 낮 12시 25분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11인승 카니발 차량이 빠졌습니다.

인근에 있던 식당에 가려고 차를 세우다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입니다.

[신모 씨/차량 운전자 : 거기는 가드레일 등 아무것도 없어요. 바로 난간이더라고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바로 떨어지더라고요.]

차량에는 같은 학원에 다니던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운전자 신 씨 등 4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2명은 문이 열리지 않아 갇혔습니다.

위급한 순간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사고 장면을 본 경찰관 3명과 시민 등이 지체없이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심형태/경남 창원서부경찰서 교통경비과장 : (동료 과장님이) 더 깊이 수색하는 과정에서 구조자 한 분의 신체 일부가 잡히는 바람에 물 밖으로 끄집어 내오게 된 것입니다.]

구조된 6명 모두 저체온증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화면제공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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