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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미지 쇄신?…'정적' 헤일리 유엔대사로 지명

입력 2016-11-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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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정적이었던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지명했습니다. 헤일리는 인도계 이민자의 자녀인데다 여성이라서 트럼프 정부의 소수인종 차별과 강성 이미지를 완화하려는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유엔대사에 자신을 반대했던 여성 주지사를 선택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 때 트럼프가 모든 이를 포용하지 못한다며 경쟁자였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공개 지지했던 대표적 인사입니다.

[니키 헤일리/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지난 2월) : 저는 겸손한 사람을 원합니다. (루비오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기억하는 분입니다.]

헤일리는 공화당임에도 인종 차별에 민감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도 반대했습니다.

대선 직전엔 트럼프에 표를 찍겠지만, 트럼프의 팬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헤일리는 지난해 6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인종차별주의의 상징으로 남부 연합기를 쓰자 이 깃발을 공공장소에서 달지 못하게 하는 법률을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공화당의 차세대 여성 주자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헤일리 지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여성과 소수인종을 배려하고 있음을 알리고 공화당엔 통합 메시지를 전하려는 인선으로 해석됩니다.

헤일리 지명은 국제 사회에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시도로도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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