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공격'보다 '수비'에 주력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저한테 가족 (검증) 막으려 하는 거냐 하신 분이 진짜로 측근 또는 가족 얘기가 많지 않느냐"고 운을 뗐습니다. 지난해 12월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을 언급한 겁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본인을 되돌아봐야지, 세상에 문제없는 나를 그런 식으로 공격하면 말이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먼저 소명을 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저희 가족들을 걸고 넘어지니까 좀 당황스럽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발언은 앞서 이낙연 캠프에서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검증에 소극적이라며 "혹시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의 논물 표절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건 아닐까"라고 논평을 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지사는 "제 말까지 왜곡을 하니까 적극적으로 소명, 반격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선 이 지사 측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을 문제 삼았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경쟁 후보들이 이 지사를 비판하는 것을 두고 '돌림X'이라고 표현한 겁니다. 신 의원은 "속어로 쓰일 때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안다면 결코 쓸 수 없는 말"이라며 "이런 발언이 절대 재발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