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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면접' 하자더니…성희롱에 두 번 우는 구직자들

입력 2018-04-05 08:12 수정 2018-04-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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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사전 면접을 한다면서 지원자들을 성희롱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취업이 안 될까봐, 그나마도 어렵게 구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뺏길까봐, 당하고도 말 못하는 청년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것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대표의 비서 자리에 지원한 20대 여성 A씨는 밤늦게 카카오톡으로 사전 면접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진짜 면접처럼 두 시간 동안 성실하게 답했지만 대표는 점점 이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전 면접 성희롱 피해자 : 무슨 순종을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업무적으로라면 최선을 다할 자신은 있다, 이런 식으로 대답했더니 아직 사회초년생이라서 잘 모르시나 본데 실질적으로 비서와 상사 사이의 80%는 애인 관계다…]

이씨 말고 다른 지원자들도 이런 식으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한 중견 화장품 업체에서는 사전 면접을 핑계로 지원자들을 술자리로 불러내 성추행을 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점수를 받고 싶은 청년들의 마음을 이용한 겁니다.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42%가 근무 중에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20대 남성은 아르바이트 가게의 사장과 매니저가 성관계에 대해 묻고 몸을 만지자 신고했지만 맞고소를 당했습니다.

[아르바이트 성희롱 피해자 :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머리까지 빠지고요. 피해자인데도 가해자가 된 느낌?]

일자리 때문에 성희롱까지 참아야 하느냐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이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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