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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와 대결 나서는 양향자…"광주 시민이 잘 판단할 것"

입력 2016-02-29 15:24

"천 의원은 한국정치를, 나는 광주를 얘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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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의원은 한국정치를, 나는 광주를 얘기할 것"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지역구인 광주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선대위원은 29일 "경제비전과 일자리 정책, 기업유치 정책으로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위원은 이날 출마 회견을 통해 "저는 패배할 수 없다"며 "배고팠고, 가난했고, 그래서 공부를 이어갈 수 없었던 눈물의 삶들과 저는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말투를 숨기고, 고향을 말할 수 없었던, 서러운 인생들이 저를 지켜보고 있다"며 "저와 같은 삶을 살았던 모든 이들의 눈물을 모으고, 우리의 아이들이 키워나갈 모든 희망을 모아, 이제 광주 혁신의 꿈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호남이 키워낸 최고의 엘리트들이 세상과 맞서 호남의 유리천장을 깨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다시 호남의 품을 파고드는 것이 제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았다"며 출마 결심까지 어려움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입당하면서부터 광주 얘기를 계속 나눴고 어떻게 하면 대표가 말한 8개 의석을 다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신인이라 천 의원쪽은 생각 안해봤다"면서 "그러나 여러 번 전략을 논의하면서 서구을 지역이 어쩌면 신인으로서 천 의원 말씀의 개혁이란 인물에 더 맞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천 대표와의 대결을 앞둔 각오에 대해 " 그 분은 아마 한국정치를 얘기하실 것이고, 저는 광주를 얘기할 것"이라며 "광주시민이 잘 판단해서 선택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양 위원을 광주서을에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양 위원은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을 확인한 민심공천"이라며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인물로, 오로지 실력 하나로 성공신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침체된 광주 경제를 발전시키고 광주의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더 큰 광주 만들기'의 적임자"라며 "광주서을 뿐만 아니라 광주 호남에서 개혁공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남 화순출신인 양 위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 및 고졸 출신의 여성 임원으로,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광주여상을 졸업한 그는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고졸 입사한 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입사 20년차인 지난 2005년에는 한국디지털대에서 인문학 학사를 취득했고, 이어 2008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은 뒤,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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