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데 대한 책임론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새정치연합에서는 대통령을 겨냥하는 발언도 나왔고, 여당에서도 온도차는 있지만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 도대체 정부 안의 누구도 책임지고 지휘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가의 기본 임무를 방기하는 무책임에 한숨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지만 향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책임론의 정점으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전병헌 최고위원/새정치민주연합 : 메르스 사태가 이 지경까지 확산된 건 대통령의 실종 때문입니다. 말하는 대통령은 있지만 행동하고 책임지는 대통령은 여전히 실종상태 입니다.]
새누리당에서도 김무성 대표가 주무 부처에 대한 문책론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적기에 빨리 진압할 수 있던 것을 이렇게 크게 병을 키워서 문제를 만든, 여기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일단 이번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뒤 책임론을 꺼내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이미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돼 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책임은 무슨 병원 하나 책임이 아니라, 정부 안에도 책임질 데가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정부 당국에 대한 문책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