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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보트피플' 로힝야족 인도양 표류…사연은?

입력 2015-05-13 09:39 수정 2015-05-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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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중해는 아프리카를 탈출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그야말로 무덤이 되고 있는데, 인도양 해역에서는 미얀마 소수민족 난민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박상욱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허술한 목선에 난민들이 빽빽히 올라 탔습니다.

서러움에 복받친 듯 한 남성이 목놓아 통곡합니다.

미얀마 서부에 모여사는 130만 명의 소수 민족 로힝야족들의 난민 행렬입니다.

이슬람교인 로힝야족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국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길을 찾아 목선을 타고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떠나보지만 쫓겨나기 일쑤입니다.

[함마드 후신/로힝야족 난민 : 태국 해군은 우리가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달라고 하면 마구 때렸습니다. 그들은 20일 동안이나 우리를 바다 위에 붙잡아놨습니다.]

갈곳 없는 공해상에선 국제 인신매매 조직의 표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달 초 태국에선 로힝야족을 감금했던 것으로 보이는 불법 캠프와 시신 30여 구, 무덤 수십 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로힝야족의 해상 난민문제와 인신매매는 수십 년간 계속된 문제입니다.

하지만 동남아 역내 국제기구인 아세안이 "미얀마 국내 문제"라며 외면하는 사이 수천 명의 로힝야족은 지금도 바다를 떠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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