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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동남권 신공항, 물구덩이보다 맨땅이 나아"

입력 2014-08-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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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동남권 신공항, 물구덩이보다 맨땅이 나아"


홍준표 경남지사와 도내 18개 시장·군수가 26일 한자리에 모여 '경남미래 50년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홍 지사 주재로 열린 '제1차 시장·군수 정책회의'는 선거 후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 50년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 상호 협력관계 구축 등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를 주재한 홍 지사는 가장 먼저 창원시의 현안인 야구장 건립 문제를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홍 지사는 "창원시장께서 요즘 야구장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진해는 도와 창원시가 추진하는 사업만 해도 엄청나고 옛 창원이나 마산지역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라며 "그런데 야구장만 가지고 창원시장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진해시민들 오해가 없었으면 하고, 창원시가 잘 설명하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 창원시장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하겠다"며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포함된 창원 5개 사업 모두 매우 중요하다. 다만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는 창원시의 계획과 중복되는 부분이 일부 있어 협의해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수요조사 결과에서 필요성이 입증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거론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신공항과 관련해 국토부에서 수요조사를 한 결과 필요성이 인정됐다. 결국 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시점으로 보인다"며 "기초단체에서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지만 경남도에서 전략적으로 잘 대응해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홍 지사는 이와 관련 "동남권 신공항은 대구와 경북, 경남, 부산, 울산 등 5개 지역이 공통으로 이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만약 가덕도에 공항이 생기면 고속도로와 열차 노선 등을 새로 건설해야 하는 등 사회기반시설을 엄청나게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홍 지사는 "상식적으로 봐도 물구덩이에 공항을 건립하는 것보다 맨땅이 낫다"며 "신공항 입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치적인 결정을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홍 지사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도 "경남도 전체의 공동발전을 위해 18개 시군이 협력을 잘해야 한다. 특히 산청과 함양의 경우 지리산 케이블카 문제로 서로 싸우는 일 없어야 할 것"이라며 "산청과 함양이 공동의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쪽으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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