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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 농도 급증, 어디서부터 왔는지가 문제의 본질"

입력 2013-10-02 08:42 수정 2013-10-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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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국내 어류에서 검출된 세슘이 기준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왜 갑자기 늘었는지, 또 출처가 어딘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립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와 관련자들 이야기 직접 들어볼 텐데요. 먼저 어제(1일) JTBC 뉴스 스튜디오에 출연한 서울대 서균렬 교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Q. 우선 숭어에서 세슘이 나왔다고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세슘 농도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습니까? 문제는 그 연기가 일본에서 왔느냐, 한국에서 왔느냐가 문제의 본질로 모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일본에서 왔다는 것은 발표에 따르면 바람을 타고 빗물을 통해 내려와 그것이 바다로 들어가 어류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하필 우리 원전 인근 해역이라는 문제가 나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서균렬/서울대 교수 : 그렇죠. 사실 억측에 가까운데요. 적어도 그런 일이 딱 한번 일어나고 이후 일어나지 않으면 그런 설명이 됩니다. 그리고 사실 편서풍 때문에 오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제 왔다고 합니다. 비가 왔다고 하는데 비가 한번만 왔을까요? 우연이 여러 번 겹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힘듭니다. 우리 원전도 한 번 살펴볼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Q. 특히 배수구, 물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냉각수가 나오는 지점 어류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세심하게 봐야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닙니까?

[서균렬/서울대 교수 : 만약 후쿠시마였다면 물이 들어가는 취수구나 배수구나 똑같아야합니다. 그런데 배수구에서 온다는 것은 굴뚝이 일본이 아니라 우리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열지 않고 자꾸 후쿠시마로 몰다보면 여론이 호도될 수 있겠죠.]

Q.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내놨습니다만, 최근 5년간 검출되지 않았던 것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예를 들어 전부터 문제가 있었다면 그 전에도 발견되었을 텐데 최근 5년 사이 나왔기 때문에 후쿠시마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거죠. 문제는 안 나오던 것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서균렬/서울대 교수 :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면 갑자기 어느 날 나오지 않고, 계속 나왔어야합니다. 이쯤 되면 2년 정도가 넘었는데요. 세슘-134가 있고 세슘-137이 있는데요, 하나는 빨리 없어집니다. 정확하게 그 때쯤 나왔을 거라 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우연이 2번, 3번 동시에 일어나야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숭어만 잡아먹어요. 하지만 다른 어종은 잡아먹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이죠.]

Q. 의심 가는 부분은 철저하게 조사해야하는 것이 맞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기준치 이하니까 식용에는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 원자력기술원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균렬/서울대 교수 : 그렇죠. 기준치라는 것이 안전하다 아니다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관리하기 편리하게 숫자를 준 겁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괜찮지만 아이에게는, 여성에게는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므로 안전하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죠.]

Q. 기준치에 대해서는 늘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걸 너무 확대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균렬/서울대 교수 : 그렇습니다. 사실 자기 자신이 판단할 문제고요. 건강할 땐 드셔도 좋습니다. 그걸 못 먹어 욕구불만을 겪는 것이 방사능보다 더 무서울 수도 있지 않습니까? 자기 자신이 판단해서 먹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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