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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지중화율, 지역마다 천차만별…'안전 양극화' 우려

입력 2020-01-12 20:03 수정 2020-01-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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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선들로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죠? 게다가 이런 전봇대가 쓰러지고 넘어지는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선들을 땅속으로 집어넣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같은 서울에서도 지역마다 땅 안으로 넣지 못하고 남아있는 전봇대 수가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에 쓰러지고 넘어져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봇대를 넘어뜨리는 건 자연재해만이 아닙니다.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뿐 아니라 지나가던 보행자까지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큽니다.

화재가 많은 겨울철도 걱정입니다.

많은 전선이 얽혀 있는데, 이렇게 전주가 기울어질 정도입니다.

특히 불이 날 경우 전선들 때문에 불길이 확장될 위험도 있습니다.

차로와 보행로를 막아서기도 합니다.

[김지원/서울 공덕동 : 둘이 같이 걸어오는데 길이 좁아서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다 보니 차가 지나갈 때 위험한 거 (같아요.)]

이 때문에 각 지자체는 전선을 땅속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지중화율은 59%, 100%인 런던과 파리에 비해 낮습니다.

시내에서도 지역편차가 큽니다.

중구, 강남, 종로, 송파는 70%를 훌쩍 넘는 반면 강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은 30%대입니다.

지중화 사업비는 한국전력이 반, 서울시와 구청이 나머지 반을 부담합니다.

살림이 어려운 구청은 사업신청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 서울시에서 못하죠. 구청에서 예산을 잡아야지 우리가 반은 지원을 해주는데…]

심해지는 안전 양극화에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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