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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요·안 사요' 불매운동 주춤?…일본 통계로 보니

입력 2019-11-20 21:46 수정 2019-1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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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일부 항공사들이 일본의 주요 관광지로 가는 비행편을 늘렸다, 또 유니클로 매장을 사람들이 다시 찾는다, 이런 소식들 전해드렸죠. 그러면 이제 일본 보이콧 움직임이 주춤한 건지 팩트체크하는 느낌으로 경제산업부 이새누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불매운동은 특히 '일본 안 가기'가 거셌잖아요. 오늘(20일) 일본정부관광국에서 내놓은 통계로도 그게 확인이 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숫자는 10만 명 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66%가 줄어든 겁니다.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숫자는 6% 줄었는데요.

1년 전보다 일본 방문객 숫자가 줄어든 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 나라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나라의 방문객은 줄어든 폭은 아주 적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확 줄면서 전체 외국인 방문자 수를 끌어내렸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일부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을 다시 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일부 항공사들이 일본 주요 관광지로 가는 노선을 늘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일본여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동남아나 중국으로 가는 노선이 늘어나면서 일본말고 선택할 수 있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불매운동 이후 지난달까지 일본 노선 실적은 20% 넘게 줄었지만, 전체 국제 여객 숫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일본 재무성에서 '지난달 수출 통계'도 내놨죠?

[기자]

네. '안 사요'의 여파도 바로 보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수치는 모두 지난달 기준인데요.

우리나라 기획재정부 같은 곳인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통계입니다.

지난달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액수, 즉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수입한 걸 보면 3800억 엔, 우리 돈으로 4조 1200억 원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 줄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품목은 자동차입니다.

1년 전보다 64%가 줄었습니다.

열 대 팔던 걸 이젠 네 대도 못판다는 얘깁니다.

반도체 관련 설비와 식료품도 각각 49%, 23% 쪼그라들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불매운동이 다섯달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잖아요. 전체적으로 흐름을 보면 좀 어떤가요?

[기자]

7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했고 8월부터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불붙었습니다.

이 당시엔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금액이 8% 줄었는데, 보시다시피 감소 폭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안 사요, 안 써요' 이런 불매운동이 계속 거세지고 있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 한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흑자 규모는 가장 높았던 2010년에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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