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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악당 전문 변호사'

입력 2018-12-05 21:42 수정 2018-12-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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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는 뛰어난 수완을 가진 변호인이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에 나치 게슈타포의 책임자이자 1만 4000명을 학살한 '리옹의 도살자' 클라우스 바르비를 변호했고, 캄보디아 킬링필드 학살의 주모자인 키우 삼판의 무고함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는 500여 명의 시민이 다이어트약으로 인해 숨진 사건에서 보험회사 측을 변론했는가 하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변호했습니다.

"역사적 심판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사법적 진실만을 추구할 뿐이다."

그의 이름은 파트리크 메조뇌브.

우리에겐 유병언의 장녀 유섬나 씨의 변호사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무도 변호하려 하지 않는 피고인을 변호하는 전문 변호사…

물론 그것은 피고인이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할 경우에만 가능했으니, 그에게는 '악당 전문 변호사'라는 별칭이 붙을 만 했습니다.

로펌 회사 하나가 연 매출 1조 원.

최근에 알려진 그 기록은 김앤장이 가진 위상을 보여줍니다.

김앤장의 역사는 곧 인재영입의 역사라 할 정도로 그들의 이른바 '맨 파워'는 대단했고…

그 탁월한 인재영입술 덕분이었을까. 

법이 아닌 비법률적 능력 또한 탁월해서 김앤장의 손을 거치면 안 되는 것도 되게 한다는 업계의 평가는 이어집니다.

한 손엔 법전, 또 한 손엔 권력. 

그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 로펌이 담당한 사건들이란…

배출가스 조작으로 논란이 된 폭스바겐의 변호.

사망자만 1000명을 넘긴 가습기 살균제 옥시의 법률대리인.

노조파괴 혐의를 받는 갑을 오토텍의 사측변호인.

그리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18년째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의 변호인…

여기에 더해서 검찰에 따르면 전범 기업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서 지난 정부의 청와대와 대법원, 그리고 김앤장이 모여서 삼각편대로 나섰다는 의혹마저 덧붙여졌으니…

세상은 그들에게 어떠한 별칭을 붙여줘야만 할까…

"역사적 심판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사법적 진실만을 추구할 뿐이다."

이른바 악당전문 변호사인 파트리크 메조뇌브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물음표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는, 아니 정확한 규모와 영향력조차 베일에 가려진 거대한 변호인 단체.

그들 역시 마음속으로 똑같은 주문을 되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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