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성교회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부자 세습'에 교단이 제동을 걸자 당사자인 아버지 김삼환 원로 목사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 목사는 세습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귀'라고 불렀습니다. 교단은 세습을 인정해서 논란을 불렀던 재판국원을 모두 교체했고, 재판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새벽 열린 명성교회 예배에서 김삼환 원로 목사는 교회 세습은 기업을 물려주는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삼환/원로 목사 : 십자가 물려주는 것, 아주 고난을 물려주는 거지. 교회를 그렇게 생각했다는 건 자기들이 타락한 거예요.]
30분 가까이 이어진 설교에서 김 목사는 '마귀'란 단어를 10번 사용하며 세습에 반대하는 이들을 비난했습니다.
[김삼환/원로 목사 : 마귀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한다. 아들만 죽이느냐, 아니에요. 우리 식구 다 죽이고 장로님, 우리 교회 전체를 다 없애버리려고 하는 거예요.]
김 목사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김삼환/원로 목사 : 더 이상 맞을 수 없도록 맞은 거예요.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잊으면 안 돼요.]
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은 앞서 총회에서 결정한 대로 세습을 인정했던 재판국원을 오늘 모두 교체했습니다.
새 재판국원은 부자 세습에 대해 다시 재판을 열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명성교회)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