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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돈 "야권, 다음 총선 때까진 당분간 큰 변화 없을 것"

입력 2018-06-20 21:52 수정 2018-06-2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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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오늘(20일) 한 분을 제 옆에 모셨는데요. 몸은 바른미래당에 있지만 마음은 민주평화당에 가 있는 그래서 어찌보면 지방선거 패배이후에 당의 미래를 놓고 혼돈 속에 빠져 있는 야당에 두루 할 말이 많으실 법한 그런 분입니다. 민주평화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을 제 옆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안녕하십니까?]

[앵커]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정치학자셨습니다. 지금 현실 정치에 몸 담으신 지가 얼마 안됐는데 상황은 참 여러 가지로.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변화무쌍합니다.]

[앵커]

꼬였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제 의도한 바는 상당히 거리가 있게 흘러가고 있죠.]

[앵커]

바른미래당에 같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몇 사람 있잖아요. 출당시켜달라고 다시 얘기를 했는데 그동안에 안철수 전 대표가 출당은 안 된다고 지난번에 못을 박은 바도 있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랬죠.]

[앵커]

이제 당도 좀 놔줄 상황이라고 판단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저하고 같은 처지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박주현 의원, 장정숙 의원은 그걸 강경하게 요구하고 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저는 그렇게 되기가 어렵지 않나 합니다. 왜냐. 그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할 만한 리더십이 바른미래당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결정도 하기가 거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안철수 후보는 원래 오늘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다가 오늘 또 안 들어온다고 하니까 내일 이후에 귀국을 하겠습니다마는 이 문제를 정리할 생각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는 그런 말씀이시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또 낸다 한들 지금 당에서 그 의견을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렇죠. 하여튼 책임지고 해결할 사람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당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가 안 보이는 그런 상황이라서 혹시 이런 상황을 미리 좀 내다보셨습니까?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렇죠. 저는 유승민 의원은 대표고 바쁘기 때문에 비교적 저하고 좀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이혜훈 의원을 통해서 두 차례인가 세 차례인가 제가 경고를 줬죠. 그렇게 합당한다고 될 일도 없고 내가 보기에는 유승민 의원이 다친다. 심각하게 훼손을 입는다. 그것을 좀 제발 좀, 구구절절 뭐가 문제인가 하는 걸 미리 사전에 얘기를 하고 상당히 전달됐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마도 유승민 의원이 자기 현역의원 9명 그 정도니까 교섭단체가 무너지고 일단 당을 끌고 갈 수 없으니까 그런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이게 실패한다고 봤어요.]

[앵커]

그런가요. 안철수 전 의원은 사실상 정계은퇴 수순에 들어갔다고 말씀을 하셨습니까?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지금 대충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까지는 그래도 안철수 전 대표를 주변에서 돕거나 이렇게 그런 세력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들도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죠.]

[앵커]

그런데 아무튼 본인은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고 했기 때문에 혹시 그러면 이번 미국행 이후에 다시 돌아오면 거취 문제를 확실하게 얘기할 거라고 예상을 하고 계십니까?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하기는 이제는 너무 늦지 않았는가. 그리고 김동철 의원이나 저도 접해 봐서 잘 알지 않습니까? 박주선 의원이나 김동철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좋아하거나 이런 건 사실은 아니죠.]

[앵커]

너무 늦었다는 건 어떤 말씀이시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이제는 다시 당을 장악하기에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너무 늦었다라는 것은 안철수 전 대표가 현실 정치에 다시 복귀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런 말씀인가요?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모르겠어요. 또 다른 당을 창당할지는 모르겠는데 현재의 바른미래당을 다시 당대표로 출마해서 당선이 되어 당을 끌고 가는 이런 일은 이제는 좀 어렵지 않나 봅니다.]

[앵커]

돌아오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은 내놓을 테니까 일단은 지켜보도록 하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렇죠.]

[앵커]

유승민 전 대표는 사실상 당에 대한 생각을 접은 것 같다 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렇죠. 사실은 개혁보수 이야기를 쭉 하고 있고 하지만 사실 유승민 전 대표가 말하자면 바른정당을 이끌었을 때 좀 개혁보수다운 면에 대해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 경우는 그렇게 보기 어려웠어요. 여하튼 간에 저는 유승민 전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에 제가 100% 공감하는데 현재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하고 유승민 대표의 그 철학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일부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쇄신책을 택하면 혹시 그쪽으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상황하고서 연동이 되어 있겠죠.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외부 비대위원장을 영입해서 쇄신한다고 그러는데 그런 건 제가 볼 때는 현실성은 희박한 것 같고요.]

[앵커]

그 당시 왜 비대위원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당시 당명은.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앵커]

그러면서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꿨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때하고 상황이 다르죠.]

[앵커]

어떻게 다릅니까?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때는 박근혜라는 미래권력으로 봤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있었고 그러니까 사람이 바뀌지 당 존립이 흔들리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외부 비대위원 몇 사람 영입하고 정책 같은 거 다 바꿔서 그래서 총선에서 성공을 했는데 지금은 그럴 만한 사람이 일단 보이지가 않고 또 외부에서 이렇게 들어가서 사실 국회의원들 100명 되는 집단을 이끈다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웬만한 사람은 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총선이 지금 너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게 이제 내년 겨울 12월쯤 돼야 비대위원이고 총선 얘기가 나오지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원구성하고 상임위원장 배분 사실은 아마 한국당 의원들도 그걸 더 신경 쓸 겁니다.]

[앵커]

중앙당은 거의 해체 수준으로 가겠다.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건 말이 그렇죠. 정당의 원내화라는 것은 바람직한 겁니다. 우리나라처럼 정당이 국회에도 있는데 당사를 또 만들어놓고 과거는 당대표도 아니고 당총재였잖아요. 지금도 최고위원이 여러 명 있어요. 그 중에서 대표 최고위원이 최고 대표입니다. 그런 구조의 정당을 갖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경우죠.]

[앵커]

그래서 그걸 축소해서 해체 수준으로 간다는 것은 그러면 바른 방향이라고 보십니까?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바른 방향인데 과거부터, 한나라당부터 당이 위기일 때는 그런 이야기를 냈는데 사정이 좋아지면 그걸 한 번도 지킨 적이 없어요. 그리고 사실은 그 문제는 한 개의 정당보다는 우리나라의 모든 정당의 구조를 그야말로 정치권이 개혁할 문제지 어느 한 당에서는 당대표하고 다 해체해 버리고 원내대표가 사실상 대표다, 이렇게 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원내대표가 대표라는 얘기는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런데 사실 중앙당 해체를 한다는 것은 뭐냐하면 대표 체제보다는 미국식으로, 중앙당은 말하자면 당권을 가진 대표가 아니라 당의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하고 말하자면 그런 미국의 중앙위원회 같은 그런 구상이 정당의 원내화죠.]

[앵커]

그러면서 원내 중심으로 가겠다는 게 김성태 원내대표의 주장이었는데 당장 오늘만 해도 김성태 권한대행은 물러나라고 이야기가 또 나와서 이게 사실 야권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그런 상황인데.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런데 그런 것이 그렇게 간단하게, 한 원내대표가 불쑥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감도 있어야 되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과거에서 나온 이야기를 어려울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또 총선 끝나고 좋아지면 언제 그랬느냐 했던 그런 전과가 있기 때문에 저도 그 문제는 이렇게 진정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나저나 바른미래당에 좌우지간 몸은 소속돼 있으시잖아요.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잘 뭉쳐보자라는 취지로 워크숍을 했는데 거기 안 가셨죠?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갈 리가 없죠. 그리고 저는 당원권 정지 이렇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맞습니다. 가실 수 없는 상황이네요.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가고 싶지도 않지만 그리고 또 사실 현실 정치해 보니까 또 그런 과정에서 인간적인 관계 같은 것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도 지난번에 거취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줬죠.]

[앵커]

그런데 좌우지간 바른미래당의 상황을 보자면 물론 마음은 거기에 계시지 않지만 지금 이른바 통합의 두 축이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한 사람은 두문불출이고 한 사람은 아직 귀국을 안 했고. 이런 상태에서 당이 그러면 계속, 사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의 한 사람도 당선을 못 시킨.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렇죠. 한 사람도 당선시키지 못했을 뿐더러 바른미래당은 선거자금으로 정부로부터 선관위에서 무려 100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 결과물은 너무 처참한 거죠. 그거에 비해서 민주평화당은 4분의 1, 25억 수준의 지원을 받아서 그런대로 단체장 5명 등등 했으니까 그래도 최소한도의 면피는 했다고. 물론 그것은 참패한 거죠, 호남 성적 보면. 하지만 바른미래당에 비교해 볼 것 같으면 바른미래당의 성적은 불가능한 점수죠.]

[앵커]

그러면 당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그런데 이제 당이라는 게 우리나라에서 창당을 많이 하지만 당을 해체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습니까? 총선 끝나고 나서 의석이 확 줄어버리면 다른 곳과 합당하고 하는데 그게 뭐냐 그러면 총선 계기해서 당이 변화가 생기지 우리는 정당이라는 게 국회의원 머리 숫자 이거 가지고 주는 정당 보조금이 제일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있는 한 당은 유지가 됩니다. 그런데 그게 참 아이러니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제가 마지막 질문 드려야 될텐데요. 지금 야권 개편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 등등 그렇습니다. 합종연횡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어떤 모양으로 마무리될 것 같습니까?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문재인 정권이 좀 정책이 어떻게 보면 한 쪽으로 기울었다, 이런 평가가 좀 앞으로 나오게 되면. 다음 총선에 가서는 결국에는 다음 총선에서는 어차피 보수 쪽이 야권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또 대통령제하고 소선거구제가 있는 한 3당이 지역 기반형 3당이라는 게 이번에 바른미래당 보다시피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2020년 총선에 말하자면 한국당 등등 범보수진영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거기에 대해서 크게 좀 좌우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당분간은 어떤 뚜렷한 모양이 안 잡힐 것 같다.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총선까지 가기 전에는 큰 변화가…]

[앵커]

결국은 선거라는 하나의 계기로 움직이기 전까지는 그러면 이런 상황이 상당부분 혼돈 상황에서 갈 것이다.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혼돈 상황으로 가고 총선이 돼야 정리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상돈 의원과 잠깐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돈/바른미래당 의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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