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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출신' 인사청문회, 무뎠던 칼끝…이변은 없을 듯

입력 2017-06-14 20:46 수정 2017-06-1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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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14일) 국회에서는 현역 여당 의원이기도 한 행정자치부 김부겸,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한 여파로 야당이 반발하는 가운데 열린 건데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야당이 칼끝은 생각보다 무뎠습니다. 앞선 정부에서 현역 의원으로서 청문회에서 섰던 공직 후보자 25명이 모두 국회 청문회를 통과했는데요, 이 불패 기록이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청문회가 진행 중인 국회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희정 기자, 일단 후보자 3명에 대한 청문회가 아직 진행 중인 겁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청문회 3곳 가운데 농해수위와 교문위원회는 진행되고 있고요. 안행위원회는 잠시 후인 8시 반에 속개될 예정입니다.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여야 사이에 약간의 이견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책 위주로 차분하게 질의가 이뤄지는 분위기입니다.

세 후보자 모두 현역 의원일 뿐 아니라, 그중 도종환·김영춘 후보자는 직전까지 해당 상임위에서 직전까지 의전 활동을 함께 활동했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당초 청와대 인사전략에 이런 부분이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왔었는데, 거의 분석대로 가고 있습니다. 당초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청문회가 오후 2시에야 시작됐습니다. 파행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는데 자유한국당이 의총을 여느라 불참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한 데 반발해 오늘 오전 9시 반에 긴급 의총을 소집했습니다.

그런데 이 의총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10시 청문회 개최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총에서는 청문회는 물론 국회 앞으로의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대학가 장외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까지도 나왔지만 결국 오후에 청문회에 복귀해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앵커]

그럼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배경은 뭡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측은 의총 뒤에 강경화 후보자까지 임명되고 나면 그때는 더 수준 높은 대처가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는데요.

이 얘기는 김상조 위원장 임명만 놓고 보이콧을 할 경우 여론의 역풍이 있을 수 있고,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차라리 청문회에 들어가 청와대를 비판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기자가 조금 전에 전반적으로 청문회는 동료의원 대상이라서인지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좀 지켜보니 도종환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쟁점이 좀 발생을 했죠?

[기자]

네,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서는 도 후보자가 60여 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도마에 올랐는데, 도 후보자는 렌터카를 쓰게 되면서 고속도로전용차로 규정을 숙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해명했습니다.

이 밖에 정책적으로 여야 의원들은 도 후보자에게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임기를 보장할 것인가"를 묻기도 했는데, 도 후보자는 "일단 법에 보장돼있기 때문에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만 "한 기관 한 기관 들여다 보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어찌 보면 방점은 뒤에 찍혀있다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국회에서 이희정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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