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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가 블랙리스트 보완" 증언…조윤선 "모르는 일"

입력 2016-12-28 20:45 수정 2017-01-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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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 중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블랙리스트 필요성을 주장했고 그 실무를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이 담당했다는 의혹입니다. 하지만 국회에 나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28일)도 "블랙리스트를 만든 건 물론, 본 일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모두 부인하는 상황인데, 특히 조윤선 장관은 블랙리스트도, 최순실도 모른다고 했지만, 이혜훈 의원이 반대되는 정황을 들고나오면서 두 사람은 설전에 이어 법적 다툼까지 들어가게 됐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예상치 못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먼저 국회를 연결해서 오늘 나온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전혀 모른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윤선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에 시종일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지시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그러자 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블랙리스트 문건을 직접 보여주며 "문체부에서 만들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문건이다. 이래도 모르느냐"고 재차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조 장관의 답변 역시 "본 적이 없다" 였는데요.

조 장관과 함께 출석한 문체부 관계자들 향해 블랙리스트를 아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는 의원도 있었는데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별도로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좀 다르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명단이 내려온 2014년 6월 이후, 담당 사무관이 이를 보완 작성해 여러차례 청와대로 올려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8월 교체된 후임 사무관은 명단 관리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내려온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체부가 직접 보완 작업을 했다는 내용인데요.

당시 정무수석이 바로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었습니다.

[앵커]

담당 사무관을 취재했다고 했는데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한 해당 사무관은 지난해 5월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현재 산하기관 과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병가를 이유로 3주 정도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검으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희 취재팀이 여러 번에 걸쳐 해명을 요구했는데 전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조 장관과 최순실 씨의 관계도 오늘 얘기가 많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 관련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조 장관은 최 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습니다.

여러 차례 의원들의 질문이 거듭되자 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을 아무리 물어본다고 해서 아는 사람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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