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려 화제다.
지난 10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네이처지 표지논문에 소개된 아이유(IU)'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네이처지에 'IU'라는 글씨가 새겨진 흑백사진이 눈길을 끈다. 사진 아래에는 연구 내용과 함께 '한국의 인기가수 IU의 이름을 새겼다'라고 소개돼 있다.
이 연구는 남구현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 특임교수 연구팀이 한 것이다. 남 교수 연구팀은 균열로 반도체 나노소자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현재 반도체 소자의 한계로 여겨지는 10나노급보다 더 작은 반도체 소자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성공을 증명하기 위해 가수 아이유의 이름 'IU'를 영문으로 새겼다. 사진 속 'IU' 글자의 폭은 수십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에 불과하다. 이 기술은 순수 토종 기술로 만들어져 '네이처' 10일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고, 아이유의 인기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네티즌들은 '연구팀이 아이유 팬인가 보다' '그냥 'IU' 철자만 나왔지만 그래도 대단하거다' '유명한 한국 가수라는 설명만으로도 행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사진=포털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