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이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출국금지했습니다. 특검팀이 경찰의 축소, 은폐 의혹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수사하고 있는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출국금지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축소 의혹에 조 전 청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검찰 수사로 구속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 모 씨의 혐의가 경찰 수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아 '봐주기 수사'였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2명의 소환을 시작으로 수사실장까지 7~8명을 차례로 조사했습니다.
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를 비롯해 수사팀 출신인 경기 지역 경찰서 이 모 서장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출국금지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경찰 수사가 진행될 당시 조 전 청장에게 수사 정보를 듣고 최구식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디도스 수사에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조 전 청장과 김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 전 청장은 JTBC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어요. 나는 떳떳합니다. 디도스 특검에서 다 얘기할 겁니다.]
이에 앞서 출국금지한 최구식 의원도 불러 이들과 수사에 대해 논의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