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가 한 행사에서 폭력적인 영상을 상영해서 논란입니다. 잔인한 영화의 한 장면을 이용해서 트럼프가 비판적인 언론과 야당 정치인을 살해하는 영상을 만들어서 튼 것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와 무관하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위한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서 폭력 영상이 상영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흉내 낸 합성 인물이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과, 정치인을 향해 총을 쏘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미국 CBS 방송 보도 화면 :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을 공격하는 것을 묘사한 충격적인 동영상이 오늘 아침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014년 개봉된 영화 킹스맨의 교회 학살 장면을 편집한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CNN과 백악관 기자협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트럼프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도 요구했습니다.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CNN을 공격하는 듯한 영상을 트윗으로 공유해 논란을 부른 적이 있습니다.
콘퍼런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승인 받지 않은 영상이 사용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아들 측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그 영상을 몰랐다고 부인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도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는 그 영상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아메리칸 프라이어리티'·유튜브)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