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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붓다가 유독물질 '황화수소' 발생?…4명 의식불명

입력 2018-11-28 21:23 수정 2018-11-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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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낮에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폐수처리업체에서 유독물질인 황화수소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노동자 등 10명이 황화수소를 마셔서 병원으로 실려갔고 이 가운데 4명은 아직도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구석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지금 황화수소는 완전히 이제 멈췄습니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누출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장에는 여전히 달걀 썩는 냄새가 조금씩 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이렇게 노란 통제선을 쳐 놓고 시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소방에서는 이 기계로 가스 수치를 계속 측정하고 있는데요.

한번 보면 대기중 농도는 0으로 나타나 외부 공기는 안전한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인 저기 2층 폐수처리장에서는 사고 직후 기준치의 10배인 150ppm이 나왔고 지금도 100ppm을 웃돌고 있다고 소방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황화수소는 작업장 유해물질로 규정돼 평균 10~15ppm 이하로 유지하도록 돼있습니다.

고농도에 노출되면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호흡도 멈추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아직도 4명이 의식불명 상태인데 사고는 어떻게 일어난 것으로 돼 있습니까?

[기자]

사고는 오늘 낮 1시 10분쯤 이곳 폐수처리업체에서 일어났습니다.

각종 산업현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곳인데요.

소방당국은 폐수를 싣고 온 트럭이 저장고에 폐수를 붓는 과정에서 기존 물질과 예기치 않은 화학반응을 일으켜 황화수소를 생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 목격자는 크지는 않지만 폭발음이 펑하고 일어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안전수칙이라든가 이런 것은 현장에서 잘 지켜진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마스크와 보호안경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작업 중이던 현장 노동자와 운전기사 등 7명이 가스를 마셔 이 중 4명은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사고가 발생한 업체의 인근에 있던 다른 공장 노동자 3명도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종 집계된 부상자는 모두 10명에 이릅니다.

[앵커]

아까 왜 2층 그쪽에서는 아직까지도 가스가 나온다고 했잖아요. 지금 거기 구 기자가 서 있는 쪽은 반응이 없다고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현장에서는 화학반응이 아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이 세워졌습니까?

[기자]

아직 저장고에는 폐수가 50t가량 남아 있어서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과 소방 당국은 저장고에 수돗물을 붓는 방법으로 중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마칠지는 미지수입니다.

구청에서는 공장 밀집지역이고 또 이 주변에 주택단지가 없는 점을 감안해 황화수소를 집진시설로 처리하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앵커]

부산 사고현장에서 구석찬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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