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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비만·고혈압 부른다…가공식품 섭취 제한

입력 2016-04-07 11:42

당류 섭취 10% 이내로 낮추기 추진…10% 넘으면 비만·고혈압 위험 증가
과자·음료 등 영양표시 100개 식품유형에 당류도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
학교내 커피자판기 설치 금지...학교주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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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섭취 10% 이내로 낮추기 추진…10% 넘으면 비만·고혈압 위험 증가
과자·음료 등 영양표시 100개 식품유형에 당류도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
학교내 커피자판기 설치 금지...학교주변 식

설탕, 비만·고혈압 부른다…가공식품 섭취 제한


최근 국민들의 당류 섭취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정부가 당 섭취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당류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하루에 총 2000㎉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200㎉l에 해당하는 양으로 이를 당으로 환산하면 50g이다. 무게가 3g인 각설탕을 16~17개 이내로 섭취하도록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35% 뛰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29세에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총 열량의 10%를 넘어 기준을 초과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은 39%, 고혈압은 6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6조8000억원('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적정 수준으로 당류 섭취가 필요한 실정이다.

저감 대책은 국민이 쉽게 당류 저감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 등 당류 관련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당류를 덜 사용하고도 맛은 살리는 조리법을 적극 보급하는데 초점을 뒀다.

현재 열랑, 당류, 나트륨 등에 대한 영양표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자와 빵, 음료 등 100개 식품유형에 대해 당류의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특정 제품을 섭취할 때 본인이 먹은 양이 기준 대비 몇 %를 차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 하반기 후속 조치에 착수해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이나 내후년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 시리얼과 즉석 도시락 등은 내년 7월까지, 드레싱과 소스류 등은 2018~2019년까지, 식물성크림과 모조치즈 등은 2020~2022년까지 영양표시를 하도록 법제화할 계획이다.

탄산음료·캔디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중 당류 함량이 높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단계적으로 고열량·저영양 식품임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당류 함량이 1회 제공량당 34g을 초과는 제품으로 학교 매점이나 주변(그린 푸드 존) 우수판매업소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어린이 tv 시청 시간인 오후 5~7시에는 광고도 제한된다.

또 학교 내 커피 자판기 설치를 금지하고, 학교 및 학원주변 식품 판매점에서는 소용량 음료를 우선 판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키즈카페, 과학관, 수련원 등 어린이·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탄산음료 등 판매제한을 권고한다.

이밖에 당 함량이 높은 커피(음료)전문점 디저트, 슬러시, 빙수 등의 조리식품에 자율 영양표시를 확대하고, 음료 자판기 등에서 판매되는 음료의 당류 자율 표시를 추진한다.

빵과 햄버거, 피자 등 어린이기호식품을 파는 음식점 중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곳은 현재도 열량표시를 해야 한다.

식품유형별 특성, 제조 방법 등을 고려해 식품별 당류 저감 목표와 연도별 저감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저감기술의 하나로 대체 감미료 등의 사용 가이드를 마련하고, 확보된 저감기술을 중소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당을 줄인', '저당' 등의 표시·광고가 가능하도록 관련규정도 개정한다.

일반 가정, 급식소 등에는 설탕 등의 사용을 줄인 조리법을 개발·보급하고, 보육시설 등의 급식을 통한 당류 섭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식단의 당류 함량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소스류를 중심으로 외식 프랜차이즈에는 당류를 줄일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지원한다.

이밖에 입맛 형성 시기인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및 교육부와 협력하여 당류 줄이기 교육을 강화한다.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을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마련하는 한편 '시럽은 한 번만' 등 생활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메시지 발굴을 위해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

국민 스스로 당류 섭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 영양관리 스마트폰 앱인 '칼로리코디'를 제공하고, 개인이 단맛 적응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보건소, 병원 등에 단맛 미각 판정도구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나트륨 저감화 성공사례에 이어 이번 종합계획이 국민 스스로 당류에 대한 인식과 입맛을 개선하고 당류 저감 식품들의 생산·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민의 당류 섭취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책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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