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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신동주vs신동빈', 10일 앞으로 다가온 소송전 향방은

입력 2015-10-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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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신동주vs신동빈', 10일 앞으로 다가온 소송전 향방은


진흙탕 싸움 '신동주vs신동빈', 10일 앞으로 다가온 소송전 향방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후계자로 지지한 가운데 소송전의 향방에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소송 전면전을 선언한 가운데 오는 28일 첫 일전을 앞두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이 "롯데쇼핑 회계장부를 열람·등사하게 해 달라"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이 이달 28일 오전 10시 30분 358호 법정에서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조용현) 심리로 열린다.

신동주 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에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제기한 소송은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 무효소송'이다. 소송인은 신격호 총괄회장이며 피소송인은 일본 롯데홀딩스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7월28일 일본 롯데홀딩스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부분을 문제 삼는다.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신격호-신동빈-츠쿠다 다카유키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신동빈-츠쿠다 다카유키 '2인' 각자 대표로 변경했다.

신동주 회장 측은 해당 이사회가 개최된 절차상 하자가 있으며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이사회 결의는 무효라는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2개 소송이 병행된다. 신동주 회장측은 우선 호텔롯데와 부산 롯데호텔에서 신동주 회장의 사내이사직 해임에 대한 부당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초 부산 롯데호텔과 호텔롯데는 신동주 사내이사를 해임했다.

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 신동주 회장은 중국사업 등에서 신동빈 회장이 회사에 막대한 경영 손실을 입힌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해당 소송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청인은 신격호 총괄회장 및 신동주 회장이며 피신청인은 롯데쇼핑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신동주 회장이 롯데그룹 대주주로서 경영 감시권을 발동하겠다는 취지로 제기한 소송이다. 중국 진출 과정에서 상당 규모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 회계장부를 확인해 신동빈 회장 경영능력 등을 문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상 가처분 신청은 수개월 또는 1∼2년이 걸리는 본안 소송 전에 시급한 효력을 얻기 위해 제기하는 것이다. 법원은 심문기일을 한두 차례 열어 채권자와 채무자 양쪽 주장을 들은 뒤 신청에 대한 인용 또는 기각 여부를 결정한다.

신동주 회장이 진행하고 있는 소송 중에 일본에서 진행 중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해임 무효소송의 결과에 때라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과 롯데그룹의 대표체제가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분명한 것은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치닫고 있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결국 경영권 분쟁의 일대 전환점이 될 소송전.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 중 한 쪽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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