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WHO 사무총장 "한국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 가능하다"

입력 2015-06-18 19: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WHO 사무총장 "한국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 가능하다"


WHO 사무총장 "한국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 가능하다"


WHO 사무총장 "한국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 가능하다"


마가렛 찬(Margaret Chan)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현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도 당부했다.

찬 사무총장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의 초기대응이 늦은 점이 없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최고 수준의 역학조사가 이뤄졌다. 전세계에서 이만큼 대응할 수 있는 국가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이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 메르스의 경우는 더 그렇다"면서도 "우리의 바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한국에서의 추가적인 메르스 발병은 종식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전날 WHO가 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거쳐 발표한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강한 방향으로 유전적 변이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현재 상황이 국제적인 공공보건위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찬 사무총장은 "메르스 전파가 병원과 같은 밀실 환경에서 이뤄지는 한 일반 국민에 대한 위험은 낮다. 혹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전파하더라도 지속적 추가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며 "이 같은 점은 병원시설 내 대규모 발병을 겪었던 사우디에서 관찰된 바 있다. 일부 3, 4차 감염자가 발견됐지만 광범위한 메르스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낮게 점쳤지만, 메르스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연구 중"이라고 답했다. "메르스 환자가 기침을 하는지, 하고 있다면 깊은 기침인지 여부에 따라서도 다르다. 단순 노출로 감염되는게 아니라 여러요인으로 감염이 된다고 본다"며 "아직 왜 어떤 환자는 감염되고 어떤 환자는 감염이 안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방안으로는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유, 지역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꼽았다. 한국 정부의 메르스 사태 종식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정부와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질병을 다루는데 지역사회의 협조가 없으면 사태 통제가 어렵다. 한국 모든 국민의 우선순위가 이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게 아닌가"라며 "정부가 책임을 다하고 국민이 이에 협조한다면 메르스 사태는 조기에 종식될 수 있다. 한국 정부의 역량과 한국인의 지혜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WHO는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사태 통제에 대한 여러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치료약 개발 투자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함께한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도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을 굳게 믿는다. 현재 정부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세계 어느 선진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강력한 조치"라며 "WHO도 지원팀을 구성해서 상황을 평가하는데 앞장섰다. 제가 책임지는 지역, 모국인 한국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찬 총장은 19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다. 같은 날 개막하는 '2015 세계간호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